많은 사람들은 가능한 것에 대한 설득력 있는 비전보다 잘못될 수도 있는 모든 위험성에 집중 한다. "이곳은 안 돼요. 그곳에 가지 마세요." 마치 등대처럼 모든 잠재적 문제와 위험한 영역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 당신은 레이저가 되어야 한다. 명확한 방향을 가리키고 안개를 통과한다. 그리고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업무에 관해 소통할 때 비전, 방향, 전략과 우선순위를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말하라. 하지 말아야 할 것, 조심해야 할 것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일을 얼버무리고 넘기고 있지 않은가? 당신의 이런 태도 때문에 다른 사람은 필요한 위험도 감수하지 못하거나 아이디어 공유를 망설일 수 있다.
등대가 아니라 레이저의 역할을 하라.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은 명확하고 정확하며 직접적이어야 한다. 조직에서 당신이 레이저가 아닌 등대 역할을 하는 부분은 없는가?
아무래도 내가 근무하는 직장은 직원이 나 하나뿐이라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하고 건의를 하기는 조금 곤란한 위치에 있다. 돼지고기를 볶아야겠다, 양파를 까야겠다 이런 오더가 내려오기전에 미리미리 해놓는 편이다. 그래야 다음날의 내가 편하니까.. 그래서 어제 치커리를 손질하고, 양파를 까고 소고기를 볶고, 밑반찬을 미리 세팅을 해놓고, 고기를 100g씩 개별포장하고, 치즈를 50g씩 개별포장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덕분에 오늘은 비빔밥 세팅을 해놓고 딩가 딩가 월급 루팡처럼 지낼 수 있었다고나 할까..
대신에 역으로 질문하기도 한다. 치커리가 얼마 없던데 오늘 사온 치커리는 쉬는날 다음에 손질하는 게 낫겠죠?라고 묻는 거다. 어차피 내가 할 일이니 오늘 할지 쉬고 다음날 할지 오더를 내려달라 라는 의미로 역으로 쪼(?) 는 거다. 뭐 내가 게이고 내 밑에 부하직원이 있다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겠지만 내가 말단인데 무슨 방향제시를 한단 말인가.. 그냥 해야 할 일이 뭔지 체크하고 돼지고기 볶아요?, 소고기 볶아요? 등 내가 할 일을 체크한다. 이렇게 체크하는 이유는 지금은 많이 개선했지만 굉장히 덤벙거리는 허당인 사람이라서 일처리가 꼼꼼하지 못하다는 피드백을 사회초년생 때 받은 적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혐오하던 사람이 내가 없는데서 모자란 모지리 같다고 뒷담 화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열받아서 울면서 '저 새끼 말뽄새 봐라.. 아오 저 화상을!!!'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 뒤, 손님하고 전화주문을 받을 때도 날짜, 시간, 장소, 금액 확인하고 꼼꼼하게 메모체크하고 상사에게 업무를 받을 때도 해야 하는 일 등 두 번 세 번 체크한다. 그러다 보니 과거 일을 하다가 저 일하고, 저 일하다가 퍼질러놓고 저쪽 가서 다른 일하고 하는 모지리 같은 행동을 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때는 XX새끼였지만 되돌아서 생각해 보면 레이저 같은 존재가 되었던 그 사람 잘살고 있겠지? 진짜 말을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었는데.. 내가 싫어했던 만큼 그 사람도 나를 싫어한 거 같던데.. 나는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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