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사다리에 양팔을 번갈아 매달리며 앞으로 이동해 가는 운동이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한쪽 손이 다음 막대를 완전히 붙잡기 전에 다른 쪽 손을 놓는 것이다. 이대 아이들이 겁을 먹고는 적절한 순간에 손을 놓지 못하면 추진력을 잃어 두 막대 사이에 멈추거나 떨어지고 만다. 적절한 순간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추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딱 적당한 순간에 손을 놓지 않으면 두려움은 현실이 돼 떨어지고 만다.
창의적 작업도 매우 비슷하다. 아이디어 하나를 내려놓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만약 아이디어가 제 목적을 달성한지 오래되었는데도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붙잡고 있다면 당신은 결국 그저 그런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적절한 시기에 지난 아이디어를 내려놓고 다음 으로 넘어가지 못하면 당신의 창의성은 길을 잃는다. 다음 것을 붙잡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오래된 아이디어 혹은 삶의 특정 요소가 있는가?
일단 아직도 나는 구름사다리에 매달려서 전진을 하지 못한다. 팔에 힘이 없어서 한손을 놓으면 중력의 힘을 1000% 느낀다. 그러다 보니 손을 떼자마자 추락하고 만다. 하지만 손을 놓지 않으면 천년만년 매달려 있겠지.. 팔이 아프다고 괴로워하면서..
예전에 너무 일이 안풀릴때 어느 책에서 두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으면 내려놓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했었다. 좀 이기적이지만 그래서 월급에서 기부를 하고 있기도 하다. 한 달에 커피와 과자를 사 먹는다고 생각하고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월급을 받으면 제일 먼저 빠져나가게 별도 통장을 개설했었다. 그렇게 한지 약 3~4년가량 되어 가는 거 같다. 그 책이 옳았다.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냉소적이고 차가운 이기적인 내가 그나마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마음에 여유도 생기기도 했고... 아직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욕심은 볼펜과 노트에 대한 욕심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양심상 고가의 제품은 피하고 그나마 박리다매 숙법으로 싼 걸 쟁여놓는 스타일인데 쟁여놓는 것부터를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알지만 잘 실천이 안 되는..
뭔가 하나에 꽂히면 깊게 파고드는 스타일인데 책을 읽다가 너무 깊게 꽂히면 정독을 하려고 파고들어서 내가 나를 괴롭히는 성향이 있는데 요즘은 요령껏 중요한것과 중요하지 않음을 파악하려고 한다. 찰나의 순간에 꿈속으로 직행하기도 한다는 점이 있지만.. 마음먹은 대로 오늘 드디어 벽돌책을 완독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추려내서 포스팅하고 나에게 상으로 고기 구워 먹어야겠다.. =.,= 진짜 드디어 그 책을 손에 놓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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