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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3.17. 도망갈 문을 스스로 차단하라.

by hello :-)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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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아이디어에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프로젝트 초기에는 모든 것이 분명해 보이고 영감의 불꽃이 맹렬히 타올라 자신이 옳고 믿는 것을 위해 의욕적으로 싸운다. 그 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점점 상황은 혼란스러워지고 불확실해진다. 당신은 심지어 아이디어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탈출 경로를 마련하기에 이른다. 상황이 뜻하지 않게 끝났을 때 잘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아이디어에 반만 헌신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반은 부정적인 결과의 여파를 완화하는데 쓰이고 있다. 

 당신이 아이디어에 온전히 헌신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모호해질 것이고, 그들의 헌신 역시 흔들릴지 모른다. 그들은 당신이 먼저 뛰어내리면 나도 뛰어내리겠다는식으로 태도를 정한다. 누구도 혼자 수영장에 남아 바보가 된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 

 아이디어가 실패할까봐 두려운 나머지 너무 일찍 탈출 경로를 만들지 마라. 다른 방향으로 결정하는 순간까지 제대로 헌신하라. 미리 탈출 경로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선택에 믿음을 못 가지는 분류 중 하나인 사람이었다. 지금도 완벽하게 나를 믿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가끔은 두렵기도 하고, 지금 내가 하는 선택들이 옳은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지금 내가 쓰는 글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도 간혹 한다. 그럴 때 하나의 생각만 한다. 지금 이 행동을 하면 내가 후회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언젠가 '그때 이거 해볼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별 기행을 많이 했지만.. 언젠가 몇 년이 흐르고 내가 쓴 글들을 읽으면서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허접한 글을 썼단 말이야?'라고.. 하지만 허접한 글을 썼기에 그 글들이 쌓여서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루아침에 명필을 쓰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가끔 내 블로그 댓글에 칭찬인지 의례적으로 하는 댓글인지 모르겠지만 글을 잘쓴다는 댓글을 보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사실 아직도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쉽게 글을 쓰려고 한다. 적어도 '이 눔 아가 도대체 뭐라고 쓴 거야?'라는 생각은 들지 않게 하려고 한다. 많은 책들을 읽고, 그 책들을 정리하면서 내 생각을 덧붙여 보기도 하고. (내 생각을 덧붙이는 건 아직도 못하지만..) 몇 자라도 껄떡대보려고 한다. 글쓰기에 관한 책들도 많이 읽는다. 일단 써봐야 내가 어디서 막히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가감 없이 나의 부족한 모습들을 직면해야 하는 끔찍함이 있지만.. 처음에 나에게 슬럼프가 왔었다. 알다시피 애드센스 광고 정지를 총 다섯 번 먹었는데 세 번째 먹었을 때였다. 매일 글을 쓰는데 차도는 없어 보이고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뭐라도 쓰다 보면 내 삶이 어디로 가는지 이후에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도 매일 헛소리를 끄적여본다. 방문자 수도 줄어들고 수익도 개미 코딱지만 하다. 처음에는 탈출경로로 네이버에도 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 중이었는데 지금은 티스토리에만 운영 중이다. 나름 나만의 탈출경로에 셔터를 내렸다. 

 언젠가 티스토리가 샷다를 내리면 글쎄다. 그때는 새로 단장해서 거기서 처음부터 시작할지도 모르겠지... 그때까지는 헛소리든 책에서 배운 깨달음이든 일상에서 깨달은 나만의 현실 자각타임이든 뭐든 작성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도 10시 반에는 글쓰기 알람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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