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언제나 우리 머릿속에 있을 때 실제보다 더 완벽해 보이고, 일단 세상에 내놓으면 온갖 허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가이자 연설자인 스콧 버쿤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현상을 창의적 작업이 가지는 일련의 간극이라고 묘사했다.
- 노력의 간극 : 어떤 사람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다는 생각만으로 마비되고 만다. 머릿속에서는 완벽하게 느껴지지만, 어떤 실행도 결코 자신의 이상에 미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
- 기술의 간극 : 대가의 완성작과 현재 진행중인 자기 작품을 비교할 때 좌절에 빠지기 쉽다.
- 품질의 간극 : 뛰어난 사람들도 여전히 작품에 대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것만 같다. 높은 기준을 가진 창의적 프로들이 어쩔 수 없이 겪는 현실이다.
버쿤은 '자신이 만든 작업 결과에 완벽하게 만족한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나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보다 차라리 프로젝트에 실망하기를 택하겠다.'라고 말했다.
창의적 작업은 끝내 확실한 답을 주지 않으면서 끈기, 집중력, 용기를 요구한다. 이런 간극에 무릎 꿇지 말로 당당히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아라. 세 가지 간극 중에 오늘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있는가?
3/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매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시간 혹은 한 시간 반씩 운동을 하곤 했다. 피곤하기도 하고 운동하고 와서 계단으로 올라와서 씻고는 기절하듯이 잠에 빠져들곤 했었다. 나는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엄마가 보기에는 몸무게에 집착하는 광적인 공작 같아 보인다고...(도대체 그런 건 어디서 알아오는 단어인 걸까..ㅎ) 난 몰랐는데 얼굴이 핼쑥하니 너무 안되어 보인다고 오늘은 쉬어라고 강제로 쉼을 강요받아서 낮에 두 시간가량 코 골고 딥슬립했던 건 비밀.. 예전에는 이렇진 않았는데 요즘은 뭔가 하나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은 승부욕 같은 게 생긴다. 그래도 예전에 집에서 무식하게 한 시간씩 사이클 타고 몸살 심하게 온 것만큼 무식하게 운동하진 않는데... 그렇게 운동하다가 도가니 나간다고 혼쭐을 났네...
사실 평상시에 몸을 많이 움직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노동과 운동은 다르니까.. 타인의 눈은 그렇게 보이겠지만..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잡생각이 들때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고, 뚜벅뚜벅 걷고 나서 땀복 안에 가득 찬 땀방울 개수만큼 묘한 쾌감을 느끼는데.. 웬일로 쉬라고 해서 늘어지게 쉬었다. 적당히 쉬어야 회복도 하고, 부상도 방지된다고 운동짬밥 20년인 엄마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어쩌면 완치되었다고 생각한 완벽주의가 또 다른 돌연변이로 변했던게 아닐까 싶다. 무턱대고 10kg를 빼겠다고 생각하고, 6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무턱대고 3일 안에 무조건 독파하겠다고 무식하게 덤벼드는 습성을 아직 바꾸지 못한걸 보니 말이다.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내가 세운 목표지만 실행하는 도중에는 흥미고 뭐고 다 사라지고 무념무상으로 하게 된다. 이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필요해 보이네... 흠... 큰 목표를 세우고 작은 목표도 세우는데 중간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찰나에 해본다. 계획을 지키지 못할까 봐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나란 사람이 참 많이 발전했다고 슬쩍 칭찬해 본다. 눈만 더럽게 높아가지고.. 올해 10kg 빼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 꾸준하게 운동습관을 들이고 즐기는데 더 의의를 둬야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물론 달성하면 좋지만 너무 숫자에 올인해서 스트레스받는 부작용은 없게 해야지.. 건강이 좋아지려고 운동하는 건데 스트레스받는 바보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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