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고 하는데... 어제 급작스런 문자를 받았었다. 사실 이틀 전 피자를 먹으려고 피자헛 어플로 주문하려고 하니 주문이 되지 않아서 의아했었다. 그런데 문자를 보니 사장님이 바뀌어서 50% 할인행사를 한다고... 네? 사장님이 바뀌었다고요???
사실 자주 포장해가서 먹기도 했지만.. 내가 근무하는 매장에도 자주 식사를 배달요청해서 옆집인 도미노 피자랑 자주 오갔었던 게 사실이었다. 옆에 도미노에는 직원이 여섯인데 반해 여기는 직원이 한분 계시길래 괜찮으려나 걱정을 했었지만..(그 혼자 계신 분이 사장님이었다고 한다.) 옆집 도미노에는 피자를 자주 태워서 아예 피자헛으로 바꾸고는 정말 자주 주문했었다. (같은 메뉴를 주야장천 먹어서 포스팅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오늘 주문한 피자는 프리미엄 피자라고 해서 평상시에는 비싸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피자다. 지가 추가가 되었는데.. 피자헛에서는 처음 주문한 엣지.. 아예 저 메뉴만 받았는데 매장 밖에 현수막에 걸려 있듯이 매일 한 메뉴를 3일 동안 각각 50% 할인을 했다. 처음으로 오늘은 엄마가 전화로 주문해 놨음.. 어플로도 주문이 안되고 전화나 방문해서 주문이 가능했다. 3시 30분까지 간다고 주문해 놓고 퇴근하고 빠른 걸음으로 갔더니 15분 정도 일찍 가서 앉아서 기다렸다.
앉아서 엄청 열심히 먹었는데 엄마가 화나는 일이 있다고 하소연해서 적당히 호응하면서 대신 화도 내주고 하면서 열심히 먹었더니 정신차려보니까 내 앞에 피자가 없어졌었다. 동생의 보험료가 납부가 되지 않아서 효력이 상실된다고 자꾸 문자가 와서 동생 번호를 알려준다는데 삼성화재에서는 법적으로 그게 안된다고(???) 박박 우겨서 돈 내는 사람이 내 아들이고 실효된다고 내 아들에게 연락해야지 나한테 왜 연락하느냐고 이야기했더니 엄마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박박 우겨서 돈 내는 사람 계좌나 확인하고 연락하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고.. 전에 나한테도 그러더니 왜 그래...(계약자가 지점 방문해야 한다고 해서 난 방문했었고, 남동생은 타지에 있어서 서류를 다 보냈었는데 연락처만 변경이 안된 거였는데 그 내막을 모르고 자꾸 법적으로 안 된다고 해서 엄마가 뚜껑이 열린 거였다.) 참 경청하는 게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면서 갈비 뜯듯이 분노의 피자 뜯기를 했더니 너무 허했을까.. 한 시간 뒤에 엄마왈.. "우리 저녁에 뭐 먹었지??" 둘 다 뻥쳐서는 그러게..라고 이야기한 건 비밀이다..ㅎㅎ 역시 먹을때는 먹는데만 집중을 해야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나저나 마지막인줄도 모르고 헤어진 피자헛 전 사장님 부디 잘 사시길 바라본다. 되게 친절하셨었는데...ㅠㅠ 단골로 다니던 가게들이 없어지면 참 마음 아프다. 물론 만남에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지만.. 뭐 나 혼자 좋아한 관계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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