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는 가장 고약한 사람은 누구인가? 맞다. 이것은 괜찮은 질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 질문을 보자마자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에 대해 한 가지는 유추할 수 있다. 아주 자기중심적인 사람일 것이다.
내가 만났던 직업인중 가장 고약한 유형은 오직 한사람 즉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항상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 뭔가가 잘못되면 언제나 의뢰인을 탓한다. 그리고 언제나 공로를 보상하는 자리에 나타나 당연하다는 듯 자신을 챙긴다. 자기중심적일 때. 당신의 세계는 점점 작아진다. 당신의 관점, 당신의 세계관, 당신의 최대이익.. 그렇게 좁혀가다가 결국 자기 안에 갇히고 만다.
해독제는 무엇일까? 관대함과 봉사다. 보상이나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 하는 것이다. 커피를 가져다줘라. 그가 했던 일의 공로를 인정해줘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겨라. 재미있는 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일에 전념했을 때 훨씬 더 많이 돌려받는다는 사실이다. 창의성은 관대함이라는 비옥한 대지에서 번성한다. 오늘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봉사할 수 있을까?
오늘은 퇴근후에 제육볶음을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리테일(수육용으로 덩어리채로 파는 고기 덩어리)로 된 돼지 앞다리를 3.3kg을 사서 500g씩 소분해서 얼려둔 돼지고기를 구워서 양배추를 볶고 고추장 한 숟가락을 넣어서 만들었다. 사실 우리 집의 경우는 저녁을 내가 모두 한다. 가끔 나도 집밥을 먹고 싶고, 누가 해준 밥을 먹고 싶은데 초등학교 5학년때 이후로는 그냥 팔자려니 한다.
요즘은 하도 단련이 되어서 딱히 간을 하지 않고 그냥 한가지 양념으로 색을 내는 정도로 요리를 한다. 난 기본적으로 간을 조금 하는 편인데 엄마가 너무 싱겁게 드셔서 조금만 간해도 '어미야 국이 짜다' 모드로 식사를 다할 때까지 짜다고 피드백을 받아서 그거 듣느니 니맛도 내 맛도 없는 음식을 먹는 편이 낫다. 간이 나에게는 심심하다 보니 더불어 먹는 양이 많이 줄었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싫다고 해야 할지... 싹 치우고 설거지까지 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 식후에 콤부차나 오트밀 죽을 요즘 먹는데 유당불내증이 있는 나는 그냥 찬물에 오트밀을 넣고 전자레인지 돌려서 휙휙 저어서 그것만 먹는다. 아직 생 초보라 맛없게 먹는 거 같은데 나름 꼭꼭 씹어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천연의 달달함을 맛볼 수 있어서 의외로 많이 먹고 있다.
늘 내꺼 챙기면서 엄마 것도 챙겨주고 수저 손에 쥐어주고 식혀주고... 처음에는 이렇게 해주길 바라는 엄마에게 지치기도 하고 피곤했었다. 그냥 받아들이고 내 거 하면서 하자고 생각하면서 바라는 마음을 비워버리니 그나마 조금은 편해졌다. 바라지를 않으니 가끔 투덜거려도 설거지해주면 빈말이지만 고맙다고 이야기도 하고.. 한 달을 설거지해도 이틀 연달아서 설거지하게 하면 투덜거리니까 상황 봐가면서 슬쩍 설거지하는 척을 해줘야 하는 게 단점이지만 전혀 바라지 않으니 미루지 않고 척척 해내면 덜 상처받고 덜 스트레스받게 되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간이 싱거웠다고 이야기하길래 그런가? 하고 넘어갔다. 뭐 고기만 먹고 남은 볶은 양배추는 내 차지가 되었지만 양배추를 많이 먹었더니 나름 내장지방이 쏙 빠져서 올해 처음 쟀던 몸무게에 비해서 대략 3kg 정도 빠졌다. 최근 시름시름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아마 살 빠지느라고 그랬나 보다..
'hello's 24 - 25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2.07. 시야를 넓혀 기회를 포착하라. (62) | 2024.02.07 |
---|---|
24.02.06. 나무는 돌밭에서도 살 길을 찾는다. (62) | 2024.02.06 |
24.02.04. 동기부여는 셀프다. (46) | 2024.02.04 |
24.02.03. 누구나 모방에서 시작한다. (57) | 2024.02.03 |
24.02.02. 오해와 배려사이(feat.은혜 갚기 망함) (52) | 2024.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