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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4. 동기부여는 셀프다.

hello :-) 2024. 2.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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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들은 종종 자기 팀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달라고 하지만 동기부여는 남이 해줄 수 없는 거라고 미리 경고한다. 대부분의 능력 있는 프로들은 작업이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의 작업에 스스로 동기부여한다. 멋진 슬로건 따위가 동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바와 해야 할 일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는 순간 의욕이 불타오르는 것이다. 당신이 최고로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릴 때, 그 순간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당신의 작업에서 그런 순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을까?

 일이 당신에게 동기부여해주기를 기다리지 마라. 스스로 일에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당신의 삶과 일에서 깊은 몰입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무슨 일을 할 때 그런 느낌을 경험했는가?

 가장 최근에 동기부여를 했던 때에는 아시안컵 8강 경기였던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를 지켜보는데 어떻게든 악조건을 뚫고 이기고자 이악물고 11명의 선수들이 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뭉클함을 느꼈었다. 골격자체가 크고 키도 머리 하나씩 큰 데다가 우리나라는 이전경기에서 120분의 혈투에다가 승부차기까지 하고 이틀이나 더 쉬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뛰는 모습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징크스라는게 있다. 내가 보는 경기는 진다는.. (사실 그래서 웬만하면 국가경기를 할 때 듣기 평가모드로 듣거나 다음날 뉴스로 접하거나 한다.) 어제도 못 보고 듣기 평가하고 있었던 건 비밀.. 2002년 월드컵 때 시험기간이라 독서실에서 공부했었는데 지나가다가 우연히 본 게 독일전이어서 더 그랬었다. 내 기억이지만 지나가다가 우연히 TV를 본 지 3분 만에 골을 먹은....;ㅁ; 그때 여파로 웬만하면 큰 경기면 자가격리를 한다. 여담이지만 그때 아파트에서 공동구매로 샀던 붉은 악마티셔츠를 엄마는 아직도 입고 계신다(보내줘.. 보내줘..)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했을때는 아무래도 대학생 때였다. 가장 열심히 산 것은 대학교 1학년때.. 1학기는 다행히 기숙사를 살았는데 2학기때에는 기숙사에 광탈했었다. 참고로 학교와 집은 같은 지역인데 왕복 4시간이 걸리는 거리여서 정말 진 빠지는 거리였다. 정말 피곤한 날에는 집에서 20분 버스 타고 가서 환승하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잠들어서 느낌에 싸해서 깨어나도 반도 못 가서 다시 도로 잠들게 하는데 다시 눈떠도 2/3가는 코스였다. 짧게 가려면 터널을 지나서 가야 한다. 대신 환승을 두 번 해야 하는 코스라서 아차 하는 순간 환승을 못해서 지각할 확률이 많았었다. 그때에 미친 강의시간으로 월요일 수요일은 오전 9시부터 수업이어서는 고3 때보다 더 일찍 출발하서 통학을 했었다. 거리가 멀기에 학교에서 집으로 오려면 오후 9시가 막차여서 그거 못 타면 진짜 울면서 택시로 만 원어치 타고 나와서 버스 타야 했던 거리였다. 다행히 내가 노는 건 귀찮아하는 스타일이어서 싸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등하교만 무한 반복했었다. 복수전공에 부전공까지 하고 동아리 활동 하면서 팬클럽 활동도 했었던 나.. 진짜 어떻게 살았나 싶다. 

 이런 내가 가장 힘들었을때는 관심분야가 전혀 아니었던 수학을 학창 시절 내내 배워야 했을 때였다. 공식을 적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 공식을 어떻게 적용한다는 건데라는 생각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었다. 답답해하며 실제 내 공부를 봐준다고 이과인 아버지가 너는 이걸 왜 모르냐고 화내셨다. 아니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지.. 누가 이해해 달라 했냐고 대차게 아버지랑 싸웠었던 일화는 지금도 생각하면 참 웃기다. 생긴것도 비슷하게 생겨가지고 서로 이해 못 하고 대차게 싸우는 모습이 라니.. (비 오는 날 아버지에게 운전을 배웠다가 너는 그것도 모르냐는 타박에 화나서 거의 15년 넘게 운전대 안 잡는 사람 그거 나다.)

 내가 이해하고 내가 좋아해야만 움직이는 참 피곤한 스타일이긴 한데 그래도 적당히 구슬려서 살기에는 괜찮지 않나 싶다. 적어도 일이 생기면 미루진 않으니까.. 되려 누가 하라고 하면 갑자기 흥미가 짜게 식으면서 꼴도 보기 싫어진다. 예전에 가족들끼리 양념치킨을 먹는데 내가 거리가 멀었는데 앞접시를 가져다주던가 하면 될 거를 흘린다고 칠칠치 못하다고 10분 동안 잔소리에 들들 볶여 슬슬 듣다가 화가 나서 그러면 안 되는데 닭다리를 내팽개치면서 안 먹는다고 화를 냈던 성질 더러운 되바라진 나란 놈... 그 뒤 우연하게도 치킨도, 양념치킨도 잘 안 먹게 된 데다가 뭐 먹을 때는 앞접시가 필수가 된 우리 집이다. 진짜 우연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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