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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2.03. 누구나 모방에서 시작한다.

hello :-) 2024. 2.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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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인 작품에 대해 당신이 할수 있는 최악의 논평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과 비슷하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을 모방했다고 비난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을 이미 하고 있는 다른사람을 관찰하고, 그들을 흉내내고, 그들의 스타일과 경험을 배운 방식은 디자인부터 글쓰기, 기업 경영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 통하는 진리다. 신임 관리자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리더십 스타일을 찾기 전에는 이전에 함께한 관리자들을 모방한다. 

 만약에 당신이 가로막힌 기분이 든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그 기술에 능통한 사람을 찾아 따라가는 것이다. (공개적인 작업이나 직장에서 일할때는 이 방법을 시도하지마라. 오해하지 마라. 표절이 아니라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 

 모방은 존경을 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로 성장해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의 모방 대상이 되는 과정의 첫 걸음이다. 전략적인 모방을 통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당신이 감탄해 마지않는 작품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그 작품의 어떤 요소를 모방할 수 있을까?

 모방과 표절의 경계를 잘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던 드라마 작가가 표절시비에 두번이나 엮이고 나서는 나는 그 작가의 작품을 전혀 보지 않는다. 아무리 화제가 되어도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도 말이다. 모티브가 되는 것과 표절은 달라야 한다. 세세한 디테일까지 차용하여 원 창작자가 고통받고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악마에게 영혼을 판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아이템이나 작품을 보면 시기질투가 들고 뺏어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이해한다. 나 역시 가끔 웹소설이나 웹툰을 보면서 그림체가 탐난다거나 어쩜 이런 대사를 생각해낼까 하는 기막힘을 겪기도 한다. 아마 그래서 그런 컨텐츠를 소비하는데 지갑이 한없이 열려있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면서 존경스럽다고 생각하는 작가 한분은 상수리 나무 아래를 집필한 김수지 작가님이다. 지금은 완결이 났는데 그 긴호흡으로 아예 중세시대 세계관까지 만들어가면서 인물 한명 한명이 입체적이고 살아있는 그 글빨은 진짜.. 간단히 말해서 아버지에게 학대받던 못나고 몹쓸 딸이라고 대우받던 공작가 딸인 빨간머리 맥시는 부랴부래 얼굴도 본적없는 천한 용병출신 기사 리프탄과 급하게 결혼한다. 첫날밤을 불같이 보내고 남편은 용을 박멸(?)하기 위해 원정을 떠났다. 3년이 지나고 용을 박멸한후 왕녀와 재혼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학대하는 아버지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남편의 마음을 돌리라고 하는데 남편은 되려 왜 자기의 영지로 가지 않고 자신을 무시하냐고 화를 낸다. 

개인적으로 웹툰을 먼저 보고 웹소설을 읽었는데... 그림체에 반한게 한 80%됨..ㅋㅋㅋ(저래봐도 리프탄은 여자주인공이라면 달도 별도 따올 인물)

 용이 나오고 기사가 나오고 해서 처음에 굉장히 낯설었다. 현실적이거나 역사기반인 우리나라 역사소설만 보던 나도 중세시대에 대한 매력이 빠져서 무박 4일을 읽을정도로 푹 빠졌었다. 완결났을때도 포스팅쓸정도로 완전 몰입해서 봤었는데 최근에는 웹툰으로도 나와서 리디에서 마구마구 달리고 있다. 웹툰보다 소설이 좀 더 야하고 거침없다. 이야기 속도가 빠른편인데 초반에는 왜 남자 주인공인 리프탄이 자기 아내에게 왜 버럭거리나 하면서 읽지만 1부 외전을 보고나면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시점이 여주인공 맥시의 시점으로 진행되어서 사실 남자주인공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서 뜬금없어보이는데 필력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다가도 시대상이 마법사가 나오고 괴물(?)등이 나오는 중세가 가미된 판타지 세계인데도 등장인물 모두가 모두 어디선가 그러고 살고 있을거 같아서 빌런이라고 생각되는 나쁜놈도 팬들이 있다. 정말 나쁜놈도 응원하게 되는 필력이라니.. 진짜 탐나는 필력이 아닐수 없다. 진짜 작가님 건강해서 많은 작품을 썼으면 싶다. 

 남녀 주인공이 성장해가고 힐링물..(이라고 하기에는 둘다 짠내가 나는 구간이 많고 피폐한 구간이 있다.) 인데 심리적 요소도 굉장히 표현을 잘하는데다가 술술 읽혀서 언젠가는 그런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해보곤 한다. 몇날 몇일을 집중해서 보느라고 날밤이 바뀌고 그 캐릭터 대사 하나하나에 울고 웃고, 하물며 등장하는 빌런까지 개과천선하라고 응원하게 되는 필력은 진짜 탐난다. 가끔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읽어보게 된다. 이상하지.. 미사여구가 많은 편도 아닌데 확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는거 같다. 몰입하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판타지소설과 리디북스를 이용하게 해준 1등 공신답다고나 할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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