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들어 있는가?
사실 당신도 잘 모를 수 있다. 누구나 종종 그럴 때가 있다. 머릿속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련의 작업들과 여러 가지 생각의 편린이 가득해 무의식에서 맴돌고 있는 귀중한 창조적 패턴을 놓치지 쉽다. 깊은 곳에 잠재된 생각을 꺼내는 방법 중 하나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 가는 글쓰기 기법인 프리라이팅을 추천한다. 무엇이든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글을 쓰는데 10분에서 15분 정도만 할애하라. 이때 쓴 글은 편집할 필요도 없고 미리 고민할 필요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머릿속에 있는 것을 종이에 쏟아낸 다음,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살펴보기만 하면 족하다. 자유롭게 써내려간 글에서 알곡 같은 통찰력과 관계성과 숨겨진 감정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지 모른다. 프리라이팅을 꾸준히 훈련하면 종종 참신한 돌파구를 만날 수 있다. 오늘 또는 이번주에는 프리라이팅 훈련 시간을 계획하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무엇이든 종이에 내려놓고 자체편집을 하지 마라.
몇분간 당신의 눈이 종이 위에 적힌 단어들 사이를 헤매도록 둬라. 스스로도 몰랐던 숨겨진 창조적 통찰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을 쓰는 중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른 적 있는가?
최근에 모닝페이지가 좋다는 영상을 보고 다시 시도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침잠이 워낙 많은 데다가 저혈압으로 헤롱헤롱거리다 보니 저녁에 자기 전에 일기를 쓰는 걸로 대체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하루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위주로 작성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현재 10년 다이어리도 쓰고 있는데 칸이 정말 작다. 그러다 보니 일기에 쓰는 내용을 제외하고 오늘 드는 감정이나 고민을 짧게 쓰게 된다. 아직 1년을 다 채운건 아니지만.. 2025년에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소소하게 기록을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10분 15분까지는 작성하기에는 힘에 부치는데 한 줄 혹은 두세 줄쓰다보면 저절로 방언 터지듯이 글도 수루루룩 쏟아지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글을 쏟아내고 안내고는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가벼워진다. 생각이 생각을 낳는다고 도돌이표 생각만을 하면서 스트레스받아하기도 하고, 뭐부터 해야 하나 막막해하던 부분들이 우선순위가 잡히고, 생산성이 많이 향상이 되었다. 최근에 읽었던 책의 경우는 소설이 아님에도 비유에 비유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무슨 내용인가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모처럼 독서를 하면서 메모를 하면서 '이건 고객을 뜻하는 건가?' 하면서 생각하면서 메모를 하기도 했었다. 원래라는 건 없지만 나의 경우 2년 전만 해도 거의 책을 모시다시피 읽는 편인데 최근에는 연필로 줄을 긋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발췌해서 필사하려고 위아래 페이지를 접기도 한다. 과거의 내가 봤으면 질색팔색 하겠지만.. 그래서 그런가 두리뭉실하게 기억하던 부분도 집중해서 읽게 되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메모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읽다가 머리카락 싹둑 자르기도..ㅎㅎㅎ)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 나의 생각이 생기고 줏대라는 게 생긴다. 그저 '아 이런 이야기구나..'하고 넘어갔을 내용을 쓰면서 "그러니까 뭐라는 거야.. 보물섬이 고객이라는 건가 전략이라는 건가...?" (참고로 읽고 있는 책은 오케팅인데 마케팅 책인데 보물섬, 식량, 선장등 뭔가 딱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애매한데 그렇다고 넘어가기에는 자꾸 걸리적거리는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창의적인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팅을 쓰면서 앞쪽은 책의 한부분을 발췌하고 뒷부분은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데 가끔 쓰다 보면 앞부분과 전혀 상관없는 글을 쓰기도 한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서 내가 왜 이런 글을 발로 썼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의 나의 생각이라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귀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저 남의 글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던 내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좀 건방져 보이는 건 아닌가 싶지만 뭐 세상은 조금은 시건방져야 살기 편하니까.. 남에게 민폐만 안 끼치면 되는 거지 뭐..라는 마인드로 요즘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가려고 한다. 흐지부지해도 흐린 눈 하고 살지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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