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일과는 열린 무덤과 같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자랐지만, 직업의 세계에 들어서기 전까지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매일 처리해야 하는 성가신 문제들이 굉장히 치명적이다라는 사실을 배웠다. 그때 나는 리추얼은 길이지 마법 공식이 아님을 깨달았다. 환경이나 생산 시스템을 바꾸면 작업에 어느 정도 에너지를 불어넣고 잠시 활력을 줄 수 있지만, 결과에 전념하지 않으면 생산량 증가는 단기간에 끝난다. 시스템과 절차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당신의 에너지가 목표를 흘러가도록 인도하는 길이다.
리추얼은 방복적인 행동 그 이상이다. 리추얼은 보다 의미있는 활동으로 채워질 공간을 창출한다. 그러나 리추얼이 아무 생각 없이 산만한 행동으로 변질돼 자칫 하루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고갈시키지 않도록 주의하라.
당신이 리추얼을 돕는게 아니라 리추얼이 당신을 도와야 한다. 당신의 리추얼은 어떤 식으로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까?
리추얼과 루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찾아보니 루틴은 일상적인 작업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완료되도록 하기 위해 설정하는 반복적 행동을 말한다고 한다. 반면 리추얼은 특정 목표나 목적을 가지고 행해지는 상징적 항위 또는 일련의 행동이라고 하는데.. 정신적 또는 문화적 의미를 가지며 생일, 결혼식 또는 종교적 의식과 같은 중요한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행해진다고 한다. 뭔가 난해한데..;;;
사실 나에게는 리추얼이라는 단어보다는 루틴, 습관이라는 단어가 좀 더 와닿는다. 극강의 실용주의자라서 그런가.. 나의 가치관을 위해서 내가 행동하는 일종의 행동이 그 행동을 위해서 내가 번잡하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뭐랄까.. 이전 직장에 근무하면서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걸까 하고 현타가 왔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일종의 돈을 벌기 위해 고객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허울만을 위한 서류작성이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사전적 의미인 성공자 루틴을 리추얼이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예전에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읽고 한때 모닝페이지를 작성해본 적이 있다. 처음에 의도는 나의 무의식에 깔려있는 생각을 털어낸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일주일간 시도를 해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나와 맞지 않아서 지금은 중단했다. 사실 별 걱정고민 없이 사는 편이라서 아침마다 빈종이를 마주하는데 숨이 턱턱 막혔었다. 나의 성향이 무슨 일이 터지거나 그러면 "아.. 이거 어떻게 하지? 하... 또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 "음..? 지금 이게 문제인 건가? 그럼 지금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뭐지? 해결 못하는 건 어차피 못하니까 패스.. " 이런 스타일이다.
즉, 내가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 여부가 중요한거지 끙끙 앓는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막상 종이에 적을 내용이 없고, 오히려 아침에 압박감 때문에 기분이 저조해져서 지금은 갑갑하거나 금전적인 문제가 떠오를 때 종이에 적고 해결할 수 없는 거는 펜으로 그어버리고 해결할 수 있는 것에 한해서 세부적으로 쪼개는 작업을 진행한다. 명상이나 일기 쓰기 등 다양한 성공자들의 습관들도 나만의 방식으로 바꿔서 시도 중이다. 명상의 경우는 피곤해서 그런가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드르렁 코를 골아서.. 오히려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이탈리아어나 영어로 된 빠른 비트의 음악에 집중하면서 찰나의 순간에 확 몰입하는 그 느낌을 즐기고 있다. 내 다리는 후들거리고 있지만.. 일기도 막 자아성찰을 하기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고 뭘 했는지 위주로 작성 중이지만.. 뭐 계속 작성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아무리 남들에게 좋은 습관 리추얼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걸 새삼 느꼈다. 물론 책 속에서 얻은 그들의 지혜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도 지향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나랑 안 맞아라고 배척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리저리 시도 중인데 시도를 하다 보면 hello만의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 정 아니면 어쩌겠나.. 제쳐(?) 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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