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려운 창의적 과제에 직면했을 때 한걸음 물러서서 어떻게 접근할지 전략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바로 문제에 뛰어들어 당장 뭐라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팀페리스는 자신의 팟 캐스트에서 자신이 작업할 때 명료함을 찾기 위해 이렇게 자문한다고 한다. "만약 이 일이 쉬웠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건 게으른 질문이 아니다. 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그의 질문은 정신력을 과정의 복잡함을 해결하는데 낭비하지 않고 작업 자체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접근법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오늘 자신의 작업에 대해 생각할때, 잠시 멈춰 질문하라. "만약 이 일이 쉬웠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렇게 작업방식이나 목표를 단순화해 노력대비 효과가 나지 않는 에너지 낭비를 줄일까?
단순한 과정이 복합적이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한다. 그 일이 쉬웠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 편이다. 좋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 최근에 단체주문에 토핑추가를 하는 손님이 있었다. 35명의 음식을 만드는데 토핑추가를 하는데 사실 비벼 먹는 메뉴라서 토핑을 잘라서 나가는데 매뉴얼이긴 했다. 손님이 자르지 말고 통으로 올려달라고 하길래 일단 설명을 하고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하고 끊었다. 통화가 종료되고 나서 사장님이 "아이고 못 믿겠으니까 온전하게 올려달라는 거구먼.."이라고 말해서야 아.. 못 믿어서 자르지 말고 올리라는 말이었구나 싶었다. 좋게 말하면 단순한 거고 어찌 보면 꼬인 거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살면서 여러 일을 겪었다. 나름 기구한 삶을 살고 있는데 그때마다 "신은 사람이 겪을수 있는 고통을 준다고 하는데 내가 그렇게 그릇이 큰 놈은 아닌데 왜...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지금은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마치 미션을 달성하면 레벨업 하는 가상의 공간에 육성되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지금은 감정적인 소비를 막기 위해 일과 가족을 제외하고는 모든 관계를 단절했는데 오히려 삶이 단순화되면서 예민하고 날카롭고 거칠었던 나의 마음이 많이 둥글어진 거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그런 배신과 이별 그리고 격양되는 외적인 부분을 덜어내고 정말 규칙적이고 심심할 정도로 일에 차여사는 삶자체로의 도피가 어쩌면 나를 내가 더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때 너무 힘들어서 일기(라고 쓰고 데스노트)를 몰스킨 포켓노트에 마구마구 쓰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절대 안보는 수첩인데 예전에 들여다봤다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냥 구석 어딘가에 놔두기만하고 있다. 그때 마음의 독을 그 수첩에 털어놔서 내가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어떻게든 일어나게 되고 남들에게는 크지 않지만 나에게는 컸던 꽤 큰 수업료였던 1500만 원의 빚으로 인생공부를 처절하게 했다. 그때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생각했는데 6년이 지나서 돌아보면 그때 그 일이 있었기에 사람 잘 믿고 즉흥적이었던 내가 어느 정도 금전적인 부분에 공부를 하고, 내가 내 삶을 계획하고 미래를 생각하게 된 게 아닐까 한다. 겪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겪음으로써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적어도 내등에 칼 꽂을 사람은 분별하게 되었으니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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