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핸드폰에 이상이 생겨서 고심 중에 있었다. 휴대폰 충전이 잘 되지 않고, 충전 중에도 자꾸 완충이 아니라 깎이는 데다가 알림 창으로 배터리의 노후화가 예상되니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두 번이나 왔었다. 보기와 달리 하란건 잘하는 편이라서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려 했으나, 지난주에는 쉬는 날이 없어서 근무하다 쉬는 날에 푹 쉬기 위해 퇴근 후 바로 방문했다.
그때도 그렇지만 서비스센터라고 왜 크게 표시가 없는지 모르겠다. 조금 지나쳐서 갈 생각이 없었던 LG서비스센터를 보고 후진해서 삼성 서비스센터로 왔다. 아니 건물 입구는 또 어딘거여??
건물이 층고가 높아서 그런가 계단이 굉장히 높다. 아파트 11층에 거주하는 사람이라 3층은 우습지 하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계단으로 가다가 호흡곤란(?) 올뻔했다. 계단이 굉장히 높아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위험해 보인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그냥 엘리베이터 타는 걸로... 타는 목을 부여잡고 3층에 도착했다.
서비스 센터가 굉장히 큰데 평일 낮에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었다. 대부분 가전에 있긴 했지만.. 휴대폰은 나를 포함해서 다섯 명 정도가 있었다.
사실 휴대폰 화면에 배터리 노후현상 말고도 살짝 액정이 붉은 기가 돌고,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가로줄이 보이는 게 신경이 쓰여서 겸사겸사 물어봤었다. 핸드폰 상태를 보아하니 액정교체가 필요하다고.. 눼에? 그래서 금액이 얼만데요?라고 물어보니 27만 원이란다.. 멘탈이 너덜너덜해져서 저 그런 돈 없어요.. 라고 이야기 하니 핸드폰을 쓴지 4년 되었네요? 라고 하면서 슬며시 새 폰을 구입하는건 어떻냐고 한다. 선택지는 둘이라고 하는데 액정을 교체하면 배터리를 무료로 교환해주겠다고 한다. (아니 27만원 들여서 교체하는데 배터리도 받으려고 했다고?) 아니면 배터리만 교체하고 2~3년 쓸거면 상관없는데 그럴거면 그냥 새폰 쓰는 게 안 낫냐고 제안을 해주심..
처음 핸드폰을 살 때 기계값을 전부 일시불로 지불하고 산거라서 좀 더 뽕을 뽑고 싶은 마음에 그냥 배터리만 교체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뭐.. 화면에 잔상.. 극복해 볼게요.. 안경 벗고 보면 화면 잘 보이지도 않는데.. 뭐... =ㅅ=;;
갤럭시 노트 10+ 배터리 교체비용은 5만 3천 원 되겠다. 인터넷으로 알아볼 때는 5만 4천 원이었는데..
내가 돈 없다고 배터리만 갈아달라고 해서 그런가.. 5만 3천 원 할부로 하겠냐고 하셨던 기사님..ㅋㅋㅋ 친절하셨다.. 나도 웃긴 게 체크카드를 꺼내면서 일시불요 하고 호기롭게 외쳐봤다..ㅎㅎ 기사님 왈 앞에 꽂아주세요..^^* (과거의 나야 신용카드 잘 없앴다.)
사실 핸드폰 뒷면이 분리되고 있었는데 수리 끝나고 뒷부분 분리되던 것도 착 붙어서 왔다. 수리가 진행되는데 한 20분 걸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종이책을 읽었다. 맘같아서면 새 폰으로 나도 바꾸고 싶지만.. 돈 모아서 다음에 엄마 핸드폰 바꿔줄 때 같이 바꾸기로 하고 확실히 배터리 교체하고 나서 아쉬운 건 14%밖에 없는 배터리를 나에게 준 것.. 아마 공장에서 그렇게 나온 거겠지.. 그래도 서비스 센터 갈 때 90% 채우고 간 내 배터리 잔량이 너무 아쉬운 건... 집에 오는 길에 큰돈 쓴 거 위로하면서 음악 들으려고 했는데 집까지 갈 때까지 핸드폰이 안 꺼지면 다행이다 할 정도라서 에라잇 근처 무료 충전코너에서 14퍼센트 배터리를 20퍼센트까지 충전하고 나왔다.
대략 엄마에게 오늘의 상황을 설명해 주고 저녁메뉴를 뭐로 먹을지 컨펌을 받았다. 밥 해주는 딸내미가 출타 중이니.. 오래간만에 외식 콜을 외치며 자청해서 배달기사가 되었다는 건 비밀.. 나보다 굉장히 현대식 입맛을 가진 엄마의 선택은 햄버거! 와우.. 난 한식이 당겼는데.. 그건 내일 먹는 걸로.. 음악에서 위로받기로 한 나의 계획은 햄버거로 대체되었다. 집까지 가는 여정은 내일 포스팅에서 알려드립니다요~!!
오늘의 교훈 : 옛날에는 내가 밥벌이 안 할 때에는 1년 6개월 만에 휴대폰 바꿔댔는데.. 직장인 되니까 4년 써도 본전 못 뽑은 거 같아 아까워 죽겠네.. 배터리 갈아 끼웠으니 받고 4년 더 가보자!!! (휴대폰왈 :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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