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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3. 방향성이 분명한 거북이가 이긴다.

hello :-) 2024. 1.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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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의 비결로 회자되는 격언 중 느리고 꾸준한 사람이 결국 경주에서 이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에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느리고 꾸준하기만 해서는 경주를 이길 수 없다. 간간이 뜀박질을 병행하며 목적성을 가져야만 경주에서 승리한다. 하나 여기서 반드시 유념할 것은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매일 일정하게 일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실패일 것이다. 대부분의 창의적 프로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일을 진행할 때는 곧잘 잊어버린다. 일을 제대로 정의하는 대신 하루하루 흘러가는 대로 끌려다닌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ㅇ낳고 자신에게 주어진 도전을 거창하고 추상적으로만 인식해 시작부터 실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늘은 당신에게 의미있는 진전이 무엇인지 규정하라. 분부하게 일을 진척시키기만 하면 성공에 도달하리라고 착각하지 마라. 행동에는 목적성이 분명해야 한다. 그리고 상황이 요구할 때는 기꺼이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꾸준히 신중하게 그리고 의도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당신은 하루하루를 분주한 일정으로 가득채우며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일을 더 계획적으로 할 수 있을까?

 분주하게 정신없이 일하지만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움직인다. 불과 몇년전의 나라면 생각도 못할 스타일인데 굉장히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편이다. 출근해서 8시까지는 쌀을 침수하고, 고기를 볶으면서 세팅준비를 하면서 양파를 까고, 치커리를 씻는다. (양파를 까거나 치커리를 씻거나 택일) 둘 다 손질하면 손이 더러워져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때 한꺼번에 처리하는데 월수금은 물류가 와서 물건 온 거 다 넣고 나서 시작한다. 고기는 중불에서 볶으면서 안 타게 잘 조절한다. 10시까지 오픈과 재료준비, 세팅 모두 완료하고는 10시부터는 치즈나 고기 소분, 치킨 소분을 하면서 손님을 받는다. 배달, 홀, 전화, 포장 모두 같이 받는데 최소한의 양만 준비를 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추가적으로 더 튀김류는 튀기는 편이다. 최대한 동선을 짧게 해서 많이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퇴근을 하면서 전화해서 엄마에게 먹고 싶은게 있는지, 어제 상의한 저녁메뉴를 그대로 먹을 건지 물어보고 걸어서 퇴근한다. 퇴근하자마자 옷가지와 백팩 가방(장바구니로 씀)을 벗고 바로 밥을 준비해서 오후 4시 전에 밥을 차린다. 밥 먹자마자 설거지를 하거나 물에 담가놓고 TV로 유튜브를 실행하든 귀에 이어폰을 꽂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자전거를 50분 탄다. 보통은 신나는 음악을 틀고 타는데 요즘엔 포레스텔라 노래에 꽂혀서는 빠른 비트에 페달 밟다가 다리에 쥐가 난다..;;ㅎㅎ

5~6시쯤 다 타고 너무 피곤해서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땀을 식힐 겸 넋 놓고 있다가 씻으러 간다. 그러고는 바로 핸드폰 타이머로 30분 설정해서 전자책 읽고 형광펜 기능으로 줄 긋고 시간이 다되면 바로 타이머 30분 설정해서 종이책 읽으면서 연필로 줄을 긋는다. 성격상 인덱스 붙이고 형광펜 줄 긋고 하는 것 귀찮아서 안 읽게 되어서 귀퉁이는 접고, 줄은 연필로 찍찍 긋는 게 더 좋다. 최근에 연필 한 다스 사고 자동 연필깎이도 샀던 건 비밀.. 보통 읽다가 졸리면 1시간 정도 눈을 붙인다. 그러고 독서일지를 쓰는데 읽었던 책들에 형광펜으로 줄 그어놓은 거 한 바닥씩 손으로 기록한다. 나와의 약속으로 해놨더니 의외로 기록이 많이 남아서 걱정했던 이번달에 책 기록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는 기우에 불과했던 걸로... 물론 책 한 권을 다 기록하려면 막막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매일 한 바닥씩 기록하면 보통 3일에서 4일 정도면 한 권이 기록이 손에 들어온다. 

 이전에는 병렬독서법이라서 책제목으로 묶으니 기록할게 막막해서 손을 놔버렸는데 올해는 매일 날짜가 기록된 일일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강제성을 부여해버리니까 잠을 줄여서라도 기록을 하게 된다. 기록하면서 머릿속에 남는 것도 많으니까 더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10시 30분에서 11시쯤부터 포스팅을 쓰고 다 작성하고 나서는 답방을 한다. 글 2개 쓰는 날에는 잠시 미룰 수밖에... 자기 전에 10년 다이어리를 쓰고, 스토아 철학책을 필사한다. 그러고 최종적으로 메인 다이어리로 하루를 피드백하고 일과를 짧게라고 기록을 남긴다. 자려고 누웠는데 다이어리를 안 쓰고 누운 적이 이틀 정도 있었는데 다음날 바로 기록했다. 작년에 7월까지 최다로 다이어리를 기록했었지만 끝내 마무리를 하지 못했었다. 올해는 달성하려고 매달 1일에는 한 달의 피드백을 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일을 벌여야 꼭 나는 하더라...ㅠ

 뭐라도 기록하고 남기는걸 꾸준히 하다 보면 내년 이맘때쯤에는 한 뼘 더 성장해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록하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신기하다. 뭔가 몸을 고생해서 얻는데 희열을 느끼는 이상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건가 싶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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