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가 가고나서 나에게 주고 싶었으나 망설이다가 큰 선물을 나에게 줬다.(굉장히 상대적임을 미리 밝힌다.)
사실 올해 기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실제 소원쓰기를 통해서 심지를 굳히기도 했었고, 거인의 노트 책을 보고서 꾸준하게 기록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에 화상을 입으면서 통증이 있어서 길게 볼펜을 쥐고 있지는 못하지만.. 고3때도 안해본 검은 볼펜을 한 타(구 버전으로는 한 다스=12자루)를 사서 쓰고 있는 나라니..
어릴때는 내가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줄 알고 스티커를 엄청 샀었는데 이제야 알았다. 꾸미는 것보다 뭔가 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걸... 귀차니즘과 예술적 감각이 없는 나로써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여튼 아기자기한 것보다 심플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문구류도 몰스킨이나 로이텀 노트를 좋아하는데 두가지 단점이 있다.
첫번째 단점은 가격이 사악하다는거.. 둘다 그렇지만 몰스킨이 더 심한데 달러가 킹왕짱 달러다 보니까 두꺼운 노트는 거의 5만원 가까이 한다는거... 몰스킨은 크기가 취향이고..(가로세로 비율이..) 로이텀은 목차가 있고, 각 페이지마다 번호가 있어서 선호하는 편인데 얘도 마찬가지임.. 거의 3만원돈 한다. 취향도 소나무여서 줄노트 아니면 안쓰는데..(모눈도 안됨. 도트는 절대 안되고 무지는 오.. 하느님 아버지.. 임..) 줄노트가 5만원대라니.. 하.. 참 노트 두권사면 10만원 돈이라는게 눈물난다.
저렴한 버전을 찾았으나 품절.. 그러다가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님의 노트 작성법 영상에 댓글을 봤다. 자기는 시도해보니 6공 다이어리가 너무나 잘 맞다는 것이다. 기록의 순차를 바꿀수 있다는것..
내가 생각하는 몰스킨과 로이텀 노트의 단점의 두번째는 기록을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는것.. 사실 기록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게 책을 읽으면서 남는게 없는거 같아서 기록을 하려고 하는데.. 사실 난 병렬 독서를 하는 편이라서 기록하기가 참 애매하다. A, B, C 책을 읽으면 A에 대해서 기록을 하면 B와 C의 기록은 잠시 보류하거나 다른데 했다가 기록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가 분실을 하기도 하고.. 난감했다. 뭐 시간이 남아 돌아서 A의 책을 단번에 확 읽으면 모르겠지만.. 가끔 한달씩 걸리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B와 C는 기록을 안하거나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여기저기 기록하다보니 쓸데없는 완벽주의가 발동해서 난감했다.
그래서 이번에 큰맘 먹고 6공다이어리를 사기로 했다. 사실 6공 다이어리가 아기자기하거나 이왕이면 투명한데 흐물거리지 않는 희대의 까다로움의 극치의 커버를 찾기전 이 바람이 식기전에 속지부터 냅다 지르기로 했다.
속지만 냅다 질러서 14000원 가량이 왔는데 어느 노트한권보다 분량이 좋다. 뒤에서 이야기 할꺼지만..
종이질이 너무 좋다. 적당히 두꺼운데 얇디 얇은 몰스킨을 쓰다가 종이를 만나니 진짜 이놈의 손만 아니면 당장에 기록하고싶을 정도다 진짜...ㅠㅠ 무엇보다 미색이 아니라 흰색 종이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ㅠ
사진에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A5사이즈의 라인형식에 정가운데에 세로선이 그어져 있다.
진짜 내가 프랜커스에서 내지를 산이유.. 다른데에서는 볼 수 없는 중앙 분할 형식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필기하거나 기록할때 줄노트에 반접어서 기록을 했는데 반접어도 선이 안보여서 긋고 필기하곤 했는데 항상 반듯하게 그어지지 않아서 몇장이나 찢어버렸는지 모른다..ㅠ 그어져서 나오니까 반 접을 필요도 없고, 가운데만 볼록하니 부풀 경우도 없으니 너무 좋은데다가 100g내지 30장에 2500원 한다. 보통 라인 노트가 90장정도 하는데 만원이상(배송비 포함하면 2만원 가까이 함) 하는데 7500원이고 배송비 포함해도 10500원하니까 완전 이득이다 싶어서 왕창 샀다.
이녀석은 만년 위클리 형식.. 2024년에는 이런 형식이지만 숫자가 기록 안된게 있어서 거기 시도해보고 내후년에 시도해보려고 샀다. 심플한 표지가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듬.. 또 어디 소중하게 처박아두고 못찾을까봐 노트북 뒷편 보이는곳에 꽂아뒀다.
나의 독서 습관을 길들이는데 한몫했던 해빗 트래커도 구입.. 처음에는 메모지나 스티커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차라리 링이랑 일체화된게 낫다고 싶어서 구매했다. 만년형인데 날짜형도 있다. (애초에 그릴 생각은 안함..ㅎㅎ) 6장에 3천원인데 1년치 양이라서 넉넉하다. 먼슬리 대용으로도 쓸 수 있을정도로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너무 잘샀다 싶다. 먼슬리에 쓸거 없는 나에게 완전 찰떡!!
지퍼팩대용으로 산 포켓 리필속지.. 사진이나 스티커 메모지를 넣을 용도로 구매했는데 10장은 너무 많지 않나 했는데 잘샀다. 10장에 2200원에 샀다. 필기할때 지퍼형식은 걸리적거려서 포켓으로 샀는데 만족한다.
애는 읽은 책 목록을 작성하는 속지인데 5장에 1000원이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줄긋고 찟어 버리는거 생각하면 잘 산거 같다. 심플한 구성이라 이후 다 쓰고나서도 추가로 내가 그어도 되고 그때도 변함이 없으면 구매해도 될듯하다. 줄긋는거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사람인 죄..ㅠ
그 이외에 너무 좋은점이 접착형식이 질겨서 성격급한 나란 사람은 측면을 공략하는데 오히려 정신차리고 잘 절단(?)하라고 가이드점선이 있어서 좋고, 자연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인 비닐로 된 포장이 덜 죄책감을 가지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다.
아까 말했던 형광펜을 사용한 부분인데 힘주고 그었는데 뒷장에 잘 표시가 안나서 매우 만족... 이제 맘껏 줄그어도 되겠다.. +_+ 볼펜으로 기록하다보니 자주 틀려서 수정테이프가 필수인데 수정테이프도 덜 표가 나서 많이 안거슬릴거 같아서 좋다.
몇일 후 커버까지 와서 조립 성공..
저 커버가 품절 된곳이 많아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다가 무료 쿠폰을 득템해서 물건자체는 공짜로 구매했다.
투명해서 갑갑하지 않고, 포켓이 있어서 표지교환이 가능한데 테두리가 인조가죽으로 마감되어서 휘거나 너무 말랑거리는 재질은 아니고, 튀는 색상이 아니라 블랙이라서 너무 마음에 든다.
자.. 2024년의 나야 너는 이제 기록만 하면 된단다. 적자생존.. 적는 놈이 살아남는다!!
내가 구매한 속지 구매처는 요기요기!!
생각보다 종이 질이 좋아서 추가 구매의사는 있으나 일단 추가구매전에 모두 쓰기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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