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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12.26. 일을 통해 사람들을 사랑하라.

hello :-) 2023. 12. 2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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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일을 통해 사람들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을 이용하는가?

 처음 이 질문을 받으면 당황할 수도 있고, 심지어 언짢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가?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 일을 잘하고 있다. 의뢰인을 도우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 질문에는 미묘한 측면이 있다. 이 질문은 관대함과 조종에 대해 다루고 있다. 

 팀을 이끌면서 팀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을 한다면 팀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어떤 제품을 만들면서 실제로는 그 제품이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잠재고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모두가 사이좋게 지낸다거나, 우리가 하는 일은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사랑은 일하는 방식에서 관대함을 목표로 삼는다는 의미다. 일을 통해 당신이 보상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 일은 애초에 타인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됐다. 창의적 프로로서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을 돕고 그들의 잠재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훌륭한 창의적 작업은 다른사람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준다. 오늘 당신은 자신의 작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가?

 매달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이 나에게 중요하다. 공통점이 무엇인지 눈치를 챘으려나 모르겠다. 바로 5일 간격.. 바로 5일장에서 족발을 파는 족발집 이모 가족의 아침을 내가 책임을 진다. 밥이 애매하든 모자라든 꼭 따뜻하게 음식을 데우고 든든하게 하루 시작하라고 서비스로 햄 한 조각을 드린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잠깐이라도 몸을 녹이고 가라고 난방을 세게 튼다. (평상시 난방을 19도로 맞추는데 이때만큼은 잠시 25도로 빵빵하게 튼다.) 

 혼자 근무하는데 가끔 물류가 오거나 오픈준비를 하는데 미리 음식을 준비해두는게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우선적으로 아침에 기분 좋게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에 어떠한 준비보다 족발집 이모네 가족들의 아침을 미리 준비해 둔다. 오면 바로 결제와 동시에 음식이 나갈 수 있게..(대신 이모네도 먹을 음식메뉴를 통일해 줘서 준비할 때 편하다.)

 처음에 지금 근무하는 매장에서 일할때는 이렇게까지 진심을 가지고 근무를 하지는 않았다. 부끄럽게도.. 그저 처음에는 집 근처니까 교통비 안 들 거고 요식업이니까 밥값은 아끼겠다는 생각이 컸다. 오후 3시에 퇴근이다 보니 저녁이 있는 삶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선뜻 이사 온 지 이틀 만에 면접보고 일을 시작했다. (이전 직장에서는 저녁 9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에 퇴근해서 집에 가면 11시가 넘어서 아무것도 못했었다.ㅠㅠ) 

 생각보다 일이 많아서 울며 욕하면서 일을 하기도 했고, 별에별 진상 손 놈들 때문에 대상포진을 달고 살았었다. 이러다가 진짜 병원비가 더 나오겠다 싶어서 심리학책이랑 여러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지금의 일을 직업이 아닌 사명이나 천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을 그저 돈 버는 도구로 생각했었다. 차차 일이 익숙해지니 사람이 보이고 (참고로 눈썰미가 좋아서 사람얼굴을 기억을 잘한다. 사장님보다 더..)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더 해보고, 나의 날카로운 혀를 다듬고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책으로 익힌 대화법을 익히면서 차차 해결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진심어린 사과와 너무 많은 해결책이 아니라 해결책 1,2를 제시하고 무리한 요구를 할시에는 증빙 사진을 받는 등 사장님과 더 친해져서 합을 맞췄다. 무려 근무한 지 4년 만에... 회식을 하지 않는 직장이다 보니 서로 낯가리느라 4년이 걸린 건 비밀.. 본사에서 오는 물건이 하자가 있을 때 본사 콜센터랑 합의해서 당장 필요한 건 퀵으로 받기도 하는 등 나름 애정 있게 근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메뉴가 나오거나 그러면 다 먹어보고는 자주 오는 단골에게 슬며시 이야기해보곤 한다. (일단 먼저 어떻냐고 물어보는 단골손님 한정해서..) 음.. 저는 할머니 입맛인데 저한테는 좀 그랬어요.. 사장님한테는 비밀인데 그것보다는 옆에 메뉴가 제 입맛에는 맞는데 참고만 하세요.. 같은..ㅎㅎ 그래서 그런가 퇴근하거나 동네 마트에서 장 보다가 단골손님들이랑 마주쳐서 수다를 떨거나 오다가다 커피를 얻어마시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은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 증상은 없어진 지 제법 되었다. 

 천직을 찾는다기 보다는 발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만약에 사장님 사정으로 매장이 문닫게 되어도 아마 비슷한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다음생에 가질 인류애까지 가불 해서 서비스직종에 종사하는데 굳이 내 돈으로 매장을 열거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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