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 블로그가 또 다섯번째 광고제한을 당했다. 평상시에는 10시 30분이 되기전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소리내서 쭉 읽어보면서 고칠부분 고치고 잡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면 과감하게 지우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최근 이상한걸 발견했다.
분명 광고 제한인데... 자꾸 돈이 들어온다?? 심지어 광고 제한 걸렸을때 보다 더 많이 들어오는 미스터리...(광고 제한 직전에는 많아봐야 0.13 이었는데 3일전에 0.59가 들어왔음. 처음에 이틀간은 잘못 들어왔겠거니 하고 애써 모른척 했었다. (이후에 차감되서 0이 되는 경우를 광고제한 세번째에 겪어봤었음..ㅠㅠ)
그런데 3일째 오히려 제한 이후에도 카운트 되는게 너무 신기하다. (참고로 광고제한 이전에 0.01이 평상시였음..) 굉장히 소박하긴 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이번생에 언젠가는 출금을 또 해보지 않겠나... 출금하게되면 밥산다고 엄마한테 입방정을 떨어서 그런가 참 수익이 안나와서 본의 아니게 도닦는 느낌으로 글을 쓰고 있었다..
뭐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몇개 쓴다고 광고처럼 몇백만원 버는 사람이 있을수는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글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글을 쓰면서 힐링이 되기도 하고, 기질상 예민하고 스트레스 잘 받고 삐딱선 타던 내가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반대로 아날로그 기록에도 관심이 생겨서 10월달 부터는 하루에 한줄이라도 일기를 수첩에다가 기록중이다. 철저히 순도 100%의 사실위주의 기록을 쓰는게 문제긴 한데..(오늘은 낮잠자다가 코를 골아서 엄마에게 혼났다. 코를 골수도 있지.. 서럽다. 내일 밥먹을때 국 건더기 적게 줄거다 뭐 이런 사소한..ㅋㅋ) 그래도 그것마저도 다시 읽으면서 웃기기도 하고, 최근에 손으로 필사를 2024년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에 하고 있다. (그 필사 기록은 현재 7월 끝을 향하고 있다. ) 필사하는 내용이나 필사한 기록은 필사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블로그에 글을 쓸것 같다. 항상 필사를 하면서 끝 마무리를 하지 않아서 쓰다만 수첩이 한가득이었는데 7월 20일을 돌파한거 보니 웬지 마무리까지 지을거 같다. (필사하는 내용은 철학서인데 1일 1문장 느낌이라서 강제성을 가지기 위해서 굳이 데일리 다이어리에다가 필사를 시작했다. 책이 대여한거라 대여기간 끝나기전에 필사마무리 하려다보니 급하게 필사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가끔 방문해주는 분들이 글을 잘쓰는거 같다, 깔끔하다고 하는데 나의 비법이라고 할것은 없지만.. 굳이 꼽는다면..
1. 책을 많이 읽는다. - 혼자 근무하다보니 근무할때 음악은 매장에 크게 틀고 주방에서는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배경음악 삼아서 들으면서 근무한다. 주로 경제서나 철학서 등 듣는데 절대 소설은 듣지 않는다. (일에 집중하지 못함)
2. 글을 매일 블로그에 꾸준히 작성한다.
4.작성할때 문장을 짧게 작성하고 웬만하면 접속사를 쓰지 않고 짧은 호흡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리고, 그래서 등등 )
5. 작성한 글을 올리기 전 소리내서 한번 읽어본다.
이중에서 가장 영향이 큰건 2번이다. 매일 꾸준히 쓰다보니 늘기도 하고, 주저리 주저리 쓰다가도 이부분은 너무 필요없는 소리인거 같다는 부족함이 보여도 습관적으로 글을 쓰게 된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실생활에서도 종이나 볼펜에 소비가 늘면서 끄적거리게 된다. 괜히 새해 결심도 생각해보고, 이번달에는 뭐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고.. 괜시리 통장 잔고도 써보고..
사실 난 꾸준함이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이었다. 어느정도였는지 내가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엄마가 콧방구 뀌면서 니가 하면 내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이야기 해서 나름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나를 왜 안믿어주나 하는 생각에.. 지금은 무슨 말을 하도 너를 믿는다고 하셔서 부담스럽다..ㅎㅎ
만약 내가 처음 광고제한이 되었을때 "기운빠지니까 오늘 하루만 좀 쉬자.." 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처럼 꾸준하게 글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뭔가 오기와 쫓김(?)과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독서를 더 많이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광고제한 메일을 받으면.. 에라이.. C8 하고 욕은 하지만.. 아 이거 블로그에 글쓸거리 하나 늘었네.. 하게 된다. 그러면서 예전에 광고제한 된거 쓴거 또 끌어와서 이봐라 이봐라 나 또 제한당했어 망할 구글.. 하면서 나랑 같이 욕해줘.. 한다..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 어차피 계속 블로그를 할거 같은데 계속 같이 함께 해야할 숙명이라면 내래 즐겨주것으...
광고제한이 딱 정확하게 몇일이라고 정해진건 없는거 같다. 제일 처음에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2달이었나 한달동안 계속 0을 찍었는데 네번째부터는 2주인가 3주만에 풀리기도 했었다. (그때도 광고제한이라고 해놓고 야금 야금 들어오긴 했었음)
그러니까 부디 광고제한 되었다고 블로그를 쉬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 모른다. 구글이 미쳐서 정지 시켜놓고 나처럼 야금야금 풀린거 같으면서도 안풀리는거 같은 이상한 공존의 시공간을 선사해줄지도 모른다..
ps.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글 쓴 사람이 실제 광고제한을 당해놓고 코딱지만큼 들어와서 신기해서 넋두리 하는 글임을 기억해주길..
'hello's 22 - 23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2.21. 벽 앞에서 멈춰 서지 마라. (43) | 2023.12.21 |
---|---|
23.12.20. 오래간만에 만난 손님 (65) | 2023.12.20 |
23.12.18. 신뢰는 작은 바늘로도 터질 수 있다. (59) | 2023.12.18 |
23.12.17. 의자에서 일어나 자극에 뛰어들어라. (63) | 2023.12.17 |
23.12.16. 어렵더라도 해야만 하는 대화. (60) | 202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