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지나치게 두려워한 나머지 올바른 길을 알아낼 때까지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데, 자신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얼마나 자신만만해 보이는지 모른다!
여기서 모순은 제자리에 멈춰 있으면 점점 더 움직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엘렌 랭어는 <<예술가가 된다는 것>> 이라는 책에서 "행동은 우리 자신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어떤 결과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끌어내기 위해 행동한다."
생각만으로는 재능을 발견할 수 없다. 실제로 무언가를 실행하고 세사으이저항을 느끼고, 저항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배우고, 방법을 조정하고 다시 시도하고, 이러한 순환을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자질과 능력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
행동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유일한 길이다. 행동은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다.
행동하는 사람이 돼라.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망설였던 일은 무엇이 있는가? 왜 행동하기를 망설였는가?
성인이 되어서는 오히려 거침없이 행동했었다. 일이 힘들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우면 1년을 채워서 퇴직금을 받고 관두고 며칠 있다가 이직하고.. 단순히 사진 찍는 게 궁금해서 스튜디오에서 근무해보기도 하고, 시간이 나면 훌쩍 혼자서 드라마 촬영지를 다녀오기도 하고.. 순간순간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일들을 현실과 타협하면서도 적정선을 찾았다.
학창시절에 좋은 기억이 썩 많았던 게 아니라서 기억에 많이 남지는 않는데 지금처럼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그저 보여주기식 공부를 했었던 거 같다. 그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과목만 계속했었던 건 싫어하고 못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못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명확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명확하게 이런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없어서 더 어중이떠중이로 시간을 보냈었던 게 아닐까.. 목표가 없으니 한없이 이 시간이 귀한 줄 모르고 그저 빨리 지나가라고 고사를 지냈었다.
막상 대학을 남들 가니까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때는 전공에 대해서도 감이 안 잡히니 그나마 좋아하는 것인 먹는 것, 요리를 해 먹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면서 대학을 가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잔뜩 하면서 살았었다. 그러다가 달달한 캐러멜 마끼아또에 꽂혀서는 커피숍에서 근무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의외로 아르바이트는 거의 안 해보고 커피숍을 시작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유는 가능했다.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날리느니 합리적으로 공부를 잘해서 장학금을 따는 게 더 이득이다는 부모님의 말에 그랬는데 직장 생활하면서 후회하곤 했었다. 다양한 경험이 없으니 일머리가 있을 리가 없었고.. 나름 주변을 빠르게 보면서 눈치껏 배우기도 하고, 레스토랑 근무하면서는 좋은 사수덕에 일머리 쌓는 법도 배웠었으니까..
지금은 체력이 안되서 프로 행동러까진 안되지만 그래도 나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바로 시도해 보는 편이긴 하다. 현실과 타협이 안 되는 부분은 빠르게 포기하기도 하고..(여행이나 휴가 같은..) 일기가 좋다고 해서 한 줄 일기를 시도해 보고, 필사도 좋다고 해서 스토아 철학 관련책을 필사하고 있기도 하고.. 예전에는 내가 굉장히 예민하고 기복도 심하고 게으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퇴근 후 이것저것 시도를 하면서 나를 되돌아보다 보니 의외로 단순하고 나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구나를 요즘 많이 느끼게 된다. 사실 나도 몰랐던 나를 하나 둘씩 발견해 나가는 느낌이 새롭다.
아마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면서 좋은 습관이라고 해서 시도해 봤지만 다년간 실패한 매일 헬스장 가기와 수영장 가기가 실패한 건 시도를 해보면서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난 무조건 집에서 뭔가 해야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욕심에 내가 나 자신에게 실망할까 봐 다음에 하자, 내일 하자, 다음 달에 하자 하면서 미뤘다. 지금은 해보고 아니면 어떻게 변형해서 다시 시도해 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보고 중단하게 되면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하나 더 알아간다는 관점으로 바라보니 뭔가 해내야겠다는 부담이 덜해진다. 그리고 애초에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니까 뭐 하루하루가 시트콤이다. 그러면서 별거 아닌 거에 깔깔거리면서 웃기도 하고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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