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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12.06. 진정한 겸손을 갖춰라.

hello :-) 2023. 12.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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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 본 적 있는가? 그들의 작품이 얼마나 놀라운지 말해주면 그들은 "아닙니다. 대단하지 않은걸요..", "단지 운이 좋았습니다. " 또는 "다른 사람이 훨씬 낫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범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대화의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느낄 때마다 사과한다. 마치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사과를 하는 듯하다. 

 자신의 재능을 끌어 안아라! 누군가 당신을 칭찬하면 그냥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라.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당신의 독특한 재능과 능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배워라.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진정한 겸손은 자신의 재능을 수용하는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칭찬을 흘려듣고 자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한 적이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사고방식과 작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초등학생때였나 교내 신문에 수업시간에 적은 시가 실린 적이 있었다. 숙제로 제출한 창작시였는데 덜컥 실렸었다. 선생님의 칭찬에 정말 좋다고 했더니 그게 굉장히 보기 싫었는지 따돌림이 시작되었다. 다른 이유가 더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이후로 다른 사람의 호의나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중학생때에도 심해져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가해자들에게 대놓고 따지기도 했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냐고.. 그때 차가운 눈으로 정말 이유를 모르냐며 경멸하는 눈길로 나를 내려다보는 아이들의 눈길에 한동안 사람을 피해 다녔었다. 한때는 그저 좋은 사람인척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했던 적도 있었다. 결국 너무 숨 막히고 불편했었다. 그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착한 척 좋은 사람인척 되지도 않는 요구사항도 수용하는 게... 아마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자존감이 낮을 때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다가 어차피 사는거 한 번인데 너무 지치고 힘들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굳이 친구 따위 있어야 하나 싶었다. 그냥 적절히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눈치를 보지 않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후유증이 조금 남아서 타인의 말에 100%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번 꽈서 생각하기도 하고, 저 사람이 정말 나를 온전히 좋은 마음에 칭찬하는 걸까.. 떠보는 걸까 라는 못된 마음을 먹고 경계하고 지레짐작을 하곤 했었다. 괜히 가시를 세우곤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쓸데없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였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런 마음도 그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런 일을 겪고나서는 한동안 사람에게 거리를 두기도 하고 무엇인가 칭찬을 들으면 정말 순수한 호의로 나에게 칭찬을 하는 걸까 생각을 하게 되는 후유증을 얻고는 했었다. 지금은 안다. 아무리 내가 진심을 다해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 그저 그런 사람,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그냥 있는 그대로 반응하려고 한다.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온전히 나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대하려고 한다. 내가 그 사람을 대하는 건 나 뜻대로 가능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까지는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내 자신이 더 소중하고, 나는 내 자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살면서 평생 친해지고 싶고 많이 알아 가고 싶은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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