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2 - 23 일상

23.11.11. 절대 멈추지 마라.

hello :-) 2023. 11.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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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일하며 내리는 결정 중 일부는 굉장히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실수였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절박한 상황에 처하거나, 자신이 일을 망쳤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당연히 그런 감정이 든다. 

 실제로 당신이 일을 망쳤을 수도 있다. 우리 모두 실수할 때가 있다. 그러나 당신이 어떤 상황에 잇든 지금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향해서 다시 길을 찾아갈 수 있다. 실수하지 않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당신은 결국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물론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상당히 큰 희생일지도 모른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만한 것이다. 그래도 종내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 당신은 할 수 있다. 

 위기상황에서 두려움에 얼어붙으면 결국 더 큰 피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 "계속 움직여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이다. 당신이 움직이고 있다면 방향을 재조정 할 수 있다. 가만히 서 있으면 어떤 추진력도 얻지 못한다. 

 계속 움직이며 목적지를 주시하라. 앞으로 나아가라. 당신은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상황에 압도되거나 덫에 빠졌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당신은 어디를 향해서 움직이고 있는가?

 최근에 덫에 빠졌다고 생각했던 경우는 사소하지만.. 쿠팡이츠로 주문이 들어왔는데 배민 포장과 배민 배달과 전화주문과 홀주문이 동시에 들어온 적이 있다. 모두 제시간에 다 나가긴 했는데.. 한참 후에나 알았는데 쿠팡이츠 주문 중에서 콜라가 하나 누락된 적이 있었다. 쿠팡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는데 누락이 된 게 맞느냐고 해서 찰나의 순간에 생각해 보니 누락이 된 게 생각이 나서 그렇다고 인정했더니 갑자기 기사를 보낼 테니 배달료가 6000원이라는 것이다. 아니 콜라가 1700원인데 배달료가 6000 원인게 말이 되는 건가 싶어 그냥 내가 갈 테니 주소를 불러달라고 했다. (배민의 경우는 주문서에 주소가 나와서 누락건수가 없어야겠지만 누락이 되면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장님이 간다. 쿠팡은 주소나 안전번호나 아무것도 안내가 안되어 있음.) 처음에 멈칫 하길래 제가 갈 테니까 주소 불러주면 배달료 청구 안되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더니 이번만 배달료 청구 안 하겠다고 선심 쓰듯이 이야기하는데 묘하게 좀 언짢았다. 우기면 제외해 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6천원 날리는 건가 하는 생각에 잠깐 아찔해졌었다. 

 가끔 일하다보면 실수로 누락이 되기도 하고, 메뉴가 잘못 나가기도 한다.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하는 경우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데 나도 인간인지라 한 번에 많은 일을 처리하다 보니 과부하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끔 기분이 태도가 되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 심호흡하고 릴랙스 하려고 한다. 바쁜 거 뻔히 보일 텐데 자기 거 안 나오냐고 히스테릭하게 말하면 아무래도 더 예민해진다. 입바른 소리를 해야 하나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야 하나 참.. 현타가 종종 오는데 어쩌겠나.. 어찌 되었건 매출이 늘어야 계속 나의 월급도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좋게 좋게 눈은 웃으며 어금니 꽉 깨물고(KF94 마스크 착용해서 티가 안 나지만..) 많이 급하시면 다음에 전화주문 하시면 최대한 빨리 포장해 드릴게요.. 늦어서 즈승흠느드..(죄송합니다)라고 소울 없는 사과를 해본다. 

 혹시 아는가 꾸준히 연차가 올라가면 진짜 무실점으로 척척 다해내는 일이 언젠가는 오겠지.. 이번생에는 오겠지.. 뭐... 휴먼 급하면 미리 전화하고 오라규.. 삐리삐리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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