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격려의 말이 당신의 마음을 따듯하게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라. 그는 무슨 말을 했는가? 왜 그 말이 당신에게 의미가 있었는가? 그 말이 당신의 관점과 에너지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시의 적절한 한마디 말이 수년간 당신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은가? 당신의 진가를 발견해 준 사람, 당신의 성취를 찬양해 준 그 사람은 당신의 은인이다. 그 사람은 당신의 하루, 한주 혹은 진로를 바꿔 놓을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말을 한 당사자는 정작 자신이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들은 적절한 순간에 우연히 말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당신에게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격려란 '용기를 불어 넣는 다'는 의미로 누군가가 활활 불꽃을 태우고 있을 때 꼭 필요한 장작 하나를 던져주는 것이다. 당신이 지나가듯 던진 한마디 누군가의 세계를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지난주에 멋진 작업을 해낸 사람을 봤는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모든 일이 잘 돌아가도록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 잇는 사람을 봤는가? 일이 잘되지 않아 실의에 빠져 잇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이 그를 격려할 때, 세상에 용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 사람을 격려해보라 격려의 말은 그들의 삶을 바꾸고, 당신의 삶 역시 바꿀지도 모른다. 오늘 격려의 말을 건넬 사람은 누구인가?
최근에 격려를 받은 것은 자주 오는 단골 손님인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청년과 동물병원 의사분이시다. 미용실 직원분인 청년은 거의 3년째 본인 쉬는 날 일요일을 제외하고 방문해 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주로 키오스로 주문을 하시는데 하나의 메뉴로 몇 년째 먹는 분이다. 점심시간 때 한창 바쁠 때 키오스 용지가 떨어지면 용지가 없다고 알려주시거나 갈아주기도 하고, 최근에 감기가 심해서 목소리가 변했었는데 틈틈이 괜찮으냐고 챙겨주기도 하고, 독감증상 같다고 병원 가보라고 하면서 근처 잘 보는 병원을 알려주기도 했었다. 사실 여건이 되면 틈틈이 계란프라이나 스팸, 소시지등 토핑을 챙겨드리기도 했었는데 바쁠 때 슬쩍 키오스 영수증을 갈아주던 고마움을 갚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한번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등장했던 분인 동물병원 의사분은 격일로 오는데 가끔 주말에도 당직을 선다고 온다. 항상 바쁠때 오셔서 한참 기다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분은 전화하고 오시라고 안내하고 전화하면 목소리나 번호를 기억했다가 미리 챙겨드린다. 손이 빠르다거나, 날씨가 좋다, 내일 날씨를 말해주시기도 하는 등 사근사근하게 스몰토크를 주로 하시는데 석 달 전부터 일회용품대신에 점심 먹기 위한 수저를 별도 구매하셨다고 해서 손뼉 쳐드렸다.
반대로 오히려 내가 마음이 쓰였던 손님은 아이 둘을 키우는 한 어머님이었는데 항상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오시지만 항상 생얼에 긴 파마 머리를 하고 오셨던 분인데 항상 지쳐 보이고 피곤해 보여서 계속 마음이 갔었다. 처음에 나랑 부딪혔던 것은 오후에 사장님 어머님 때문에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나에게 와 다다다 다 쏟아부으셨는데 가만히 듣고 마음을 알아줬었다. 한참을 쏟아붓더니 내가 그래서 속상하셨겠다고 한마디 했더니 갑자기 눈물을 쏟으셨었다. 나중에 조금 친분이 쌓이고 나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속상했겠다고 내 잘못이 아닌데도 사과해서 마음의 응어리가 풀렸다고 한다.
한번은 너무 지쳐 보이셔서 든든히 먹고 힘내시라고 했었는데 사람 대하는 일을 어떻게 한결같이 하느냐고 해서 내 나름대로의 팁을 알려줬었다. (일기를 쓴다던가 다른 취미생활을 가지기도 하고, 감정과 일을 분리하려고 노력한다 등) 그 뒤 몇 번 마주치긴 했는데 바빠서 길게 이야기는 못했었다. 사실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것도 너무 큰 오지랖인 거 같아 혼자 반가운 척 눈인사만 하고 있는데 괜스레 마음이 쓰인다. 이 손님이 오시면 힘내시라고 감기 조심하시라고 한마디 슬쩍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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