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2 - 23 일상

23.10.26. 하루쯤 쉬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hello :-) 2023. 10.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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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전통에서 일주일 중 하루는 쉬는 날, 즉 안식일로 정해져 있다. 일주일 중 하루는 노동을 완전히 놓은 것이다. 

 안식일 근본정신에는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지만, 오늘처럼 바쁜 세상에서 완벽하게 쉴 수 있는 날이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루종일 이메일을 보지 않으면, 중요한 프로젝트를 전혀 손대지 않으면, 한 주를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모든 게 무너져버릴 것만 같다. 

 사실 그렇지 않다. 수세기에 걸쳐 많은 학자가 안식일의 숨은 핵심 의미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당신이 없이도 잘 돌아간다. 주기적인 휴식은 에너지를 보충할 뿐 아니라 세상이 당신의 존재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롭게 상기시켜 준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오늘날 이 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사실은 이해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일하지 않고 쉬는 날로 계획하려고 노력하라. 멈춤을 통해 경이로움과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하루를 완벽한 휴식의 날로 삼으면 창의적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다. 당신은 안식일에 어떻게 긴장을 풀 것인가?

 사실 안식일로 삼는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인 매주 수요일(다섯 주인 경우 첫 주는 근무함.) 마다 정말 쉬는 날 아무것도 안 하는데 정말이지 마취총 맞은 것처럼 몸도 마음도 OFF 해 놓는다. 푹 잠드는데 어느 정도냐면 진짜 핸드폰도 만지지 않고 푹 잔다. 쉬는 날에 산책이라도 하려고 알람을 다섯 개나 맞춰 놨는데 하나도 못 들었던 거 진짜인가 조금 현타가 오는데.. 그만큼 몸이 지쳤다는 거라고 생각하고 푹 잤다. 그러고는 장날에 족발하고 떡볶이등 먹거리 사 와서 사 먹고는 또 딥슬립... 그러고 초저녁에 책 보다가 또 졸려서 꾸벅꾸벅 잤던 건 비밀... 이래놓고 근무하는 날에는 또 나름 열심히 살아간다. 처음에는 나의 이런 모습에 실망도 하고 괜히 자책하곤 했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평상시에 에너지를 많이 써서 몸뚱이가 충전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푹 쉰다. (그러니 쉬는 날 어디 갈 엄두를 못 내는 것일 수도...ㅎ)

 많이는 아니지만 평상시에는 좋아하는 책을 둘러보기도 하고 필사를 하기도 하고, 책관련 포스팅이나 유튜브를 보곤 한다. 요즘 따라서는 유독 말 많은 영상이나 시끄러운 음악에 기 빨림을 자주 느끼는데 아무래도 계절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몸에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그런가 싶다. 좀 좀 따리 틈날 때마다 쪽잠을 자서 보충하는 편인데도 확 충전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걸 봐서는 체력이 약해져서 인 거 같기도 하고 시원찮게 먹고 다녀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너무 이것저것 일을 벌이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편인데 좀 더 나를 보살피라는 몸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귀찮아서 안 먹었던 마그네슘도 다시 챙겨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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