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 지나고 출근했더니 뭔가 다 확 바뀌어 있었다.
이유는 포스기와 키오스가 변경이 되어 있었던것.. 사장님께서 출근해서 포스기 켜면 본인에게 전화를 달라고 했었다.
참 희안하게 나는 기계를 다루는데는 별로 겁이 없다. 쫄보라서 강아지를 무서워 하거나, 좀비영화를 무서워 하고, 귀신영화를 무서워 하고 물을 무서워해서 휴가를 가지 않아도 별 불만이 없는 편인데.. 이상하게 뭔가 새로운것을 시도하고, 배우는데 거침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가 적응력이 좀 남다르다(NEW 장점!)
사장님이 포스기 작동시 전화달라고 하셨지만.. 오픈조인 나는 출근하자마자 작동시기기 때문에 일단 다른 오픈준비가 끝나고 아침시간이 좀 지난다음 다년간 눈치껏 알게된 사장님의 기상시간이 지나서(새벽에 단체주문으로 출근하면 알람이 울리는 시간대를 알게된다..ㅎㅎ) 전화를 했다. 포스기 비밀번호때문에 전화하라고 했다는것.. 자동 로그인이 되던데.. 어떻게 알고 켰냐고 해서 하나하나 다 눌러보니까 뭐 이상하면 껐다켜보면 되지 않을까요? 라고 했다가 사장님께 칭찬받았다..ㅎㅎ
사실 내가 5년차인데 포스기가 내가 근무하기 5년전에 들어왔으니 말 다했지.. 지원 하는 프로그램이 XP였던걸로 알고 있다. 자주 멈추기도 하고, 인터넷 연결을 뱉어내는(?)터라 자주 먹통이 되어서 본사에서 전체 물갈이를 했다고 한다. 한번은 돈내고 바꾸라고 해서 사장님이 거부하고 멱살잡아가며 직접 고쳐가며 썼는데 카카오 페이때문에 바코드가 안먹혀서 결국 보내줬다고 한다. 아직 접수가 완료가 된게 아니라 이번 주말이 지나야 가능할거 같다고...
쓸데없이 결제하면 영수증이 거의 30cm나왔었는데 원산지나 쓸데 없는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새로 바뀌면서 8cm정도의 영수증으로 바뀌었다. 영수증 출력여부도 물어봐줘서 쓸데없이 나오는 포스 용지가 좀 줄어들거 같아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은 점은 키오스로 손님들이 잘못 주문했을때 키오스로만 취소가 가능했는데 터치가 안먹혀서 바쁠때 속뒤집어졌었는데 직원용 포스기로도 취소가 된다는것.. 오예!!!! 소리벗고 빤스질러!!!! 여튼 일하기 수월할거 같다. 뭐 현재는 버벅거리고 손님에게 TMI남발하고 있지만..(나 : 아.. 손님 죄송한데 저희가게 포스가 바뀌어서 제가 메뉴 찾는중인데 주문하신게 아메리카노 맞나요? / 손님 : 아.. 그러시구나 그거 1500원 짜리예요.. -실제 아메리카노는 팔지 않지만 예시로)
단골손님들도 오.. 바뀌었네요.. 하면서 좋아하신다..(키오스는 변경된게 주문후에 일회용품이 필요한지 안한지 체크할 수 있어서 그것도 확인이 된다.) 뭔가 느낌상 화면전환이 빨리 빨리 되는거 같다고..ㅎㅎ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슬프지만 또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적응을 빨리하는 새로운 내모습에 기특하기도 하고 나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어 신기하다. 오.. 내가 적응력이 빠르다는 말을 듣다니.. 이건 축제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던건 비밀이다.. 룰과 체계가 명확한 시스템화를 좋아하지만 나름의 유연성이 생긴거 같아 아주 내자신 기특해!!(사실 매장에서 내가 제일 빨리 신메뉴를 외우기도 하는건 비밀..-근데 직원은 나하나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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