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언제나 성공을 갈구한다.
그러나 실패를 전혀 겪지 않고 있다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어려운 일을 아예 시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불가피하게 실패를 경험한다면 그것은 정말 좋은 기회다. 기회를 낭비하지마라. 잠시 멈춰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실패를 통해 배운 바를 미래의 작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라. 실패를 경험할 때 이런 질문을 해봐야 한다.
- 이 실패를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가?
-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는가?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인가? 올바른 통찰을 갖지 못했기 때문인가? 실패의 근원은 무엇일가?
- 앞으로 이런 종류의 실수를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때마다 스스로 물어볼 질문 목록을 만들어봐도 좋다. 잠시 멈추고,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다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귀중한 실패의 경험을 낭비하지 마라. 멈추고, 반성하고, 개선하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라.
모든 실패와 결핍은 성장의 기회가 된다. 마지막 실패는 언제였는가? 그 실패 경험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최근에 한 실패는 사실 실패라기 보다는 실수에 가깝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나는 아침에 근무하면서 밥을 한다. 취반기(밥을 취사하는 기계)에서 밥을 다하고 밥통에 밥을 퍼담아서 밥솥으로 옮긴다. 상단에 위치한 취반기는 의자 위에 밥통을 두고 퍼담고 취사완료한 밥솥(밥통이 아님)을 설거지해야 한다. 열기를 식힐 겸 싱크대에 들고 옮기다가 밥이 담긴 밥통(의자 위에 있었음 분명히!!)을 쳤는지 바닥에 내팽개쳐지면서 밥통이 바닥에 떨어지며 눕혀지면서 밥의 일부를 흘렸다. 대략 밥 한 숟가락 정도.. 정신을 차리고 목장갑에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눕혀진 밥통은 세우고 흘린 밥은 재빠르게 버렸다. 시간을 지체했으면 쏟아져서 반절이상을 버릴뻔했다.
여러번(?)의 실패로 인해 빠르게 움직여야 그나마 버리는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 게다가 초반에는 그 뜨거운 바로 한 밥을 맨손으로 잡아서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인간은 생각보다 멍청하다는 걸 실천했음.. 실제로도 읍읍..) 실수를 많이 하지만 그 실수에 맞게 대처 능력이 레벨업 하는 건 기특한 거 같기도 하다. 물론.. 실수나 실패를 안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건 한낯 미천한 인간인 내가 할 영역이 아니기에 패스!!
찐으로 실패할뻔한 사건은 어제 있었다. 전날 회사 법인 카드를 매장에 두고 간 사람이 배달해달라고 하면서 주소를 받아 적으라고 해서 그건 불가능하다 (식당이 가장 바쁜 12시에 나 혼자 근무하는데 받아 적을 상황이 아님을 재차 여러 번 양해 구했었음) 고 이야기했는데 종류별로 10가지 메뉴를 주문해서 포장하기로 합의를 봤었다. 앞전에 주문이 있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자꾸 시간 넉넉하다고 괜찮다고 쌍욕을 하면서 화를 내길래 나도 한소리 했다.
"손님 죄송한데 화내지 마시고, 욕하지 마시구요.. 빨리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이 많아서 미리 양해 구하는 건데 왜 화내십니까? 안 해준다는 것도 아니고.. 욕한다고 빨리 못 해 드려요.. "라고 이야기했더니 와서는 자기가 욕한 건 싹 빼먹고 사장님께 직원이 불친절하다면서 쌉 소리를 하는데.. 참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뭐 그래도 내 할 말 다해서 속은 후련했다. 만수무강해서 한 200살은 거뜬히 살겠네..
다년간 별에 별 쌍욕과 말이 안통하는 와중에 내 감정이 시궁창이 되는 실패를 여러 번 겪어보면서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할걸 저렇게 이야기할걸 하는 후회만 하는 게 아니라 시뮬레이션까지 해보니 이제는 그래 너는 욕해라 나는 안 듣는다 개쌩마이웨이 마인드가 된 거 같다. 사실 욕해봐야 지가 많이 듣는 거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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