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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나온 질문을 가지고 나만의 생각을 매일 기록중입니다
꿈은 유통기한이 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매일 꿔야하고, 그리고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살면서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풍족하게 자란 건 아니지만 굶었던 적은 없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했다. 지금도 명확하게 알지는 못하다.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지워 나가면서 지금의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어릴 적에 남들은 대통령이네 세계 평화네 거창한 꿈을 생각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것도 없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스무 살, 서른 살이 지나면 난 사라지는 줄 알았다.
그렇다고 무엇인가를 잘한 적도 없었다. 세 살 아래의 남동생이 나보다 먼저 한글을 깨우쳐서 엄마가 속 터졌다고 이야기하곤 했었다. 하고 싶은 것이 없었으니 더 그랬던 것도 같다.
그러다가 초등학생 때인지 중학생 때인지 기억은 모호한데 드라마 용의 눈물을 보고서는 막연하게 역사 쪽으로 진로를 잡고 싶었다. 그 당시 한 달에 10만 원 했던 용돈을 쪼개서 내 돈 주고 역사 책을 사서 보다가 감당이 안 되어서 인근 도서관에서 칸별로 책을 읽기도 했었다. 고등학생 때까지 그랬었다. 막연하게 대학을 그 과로 가자니 돈벌이가 안될 거를 알고서는 그저 취미로 삼기로 했었다. 내가 마음을 못 잡으니까 엄마가 그래도 대학은 가야 하지 않겠냐면서 꿈을 대학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고민을 해봐라고 했었다.
먹는 게 좋아서 조리과로 전공을 정하게 되었다. 학비가 너무 아까워서 진짜 열심히 다녔었다. 내가 듣고 싶은 남의 과 수업까지 열심히 듣고.. 그 당시에 나랑 네 살 차이 나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자기 지인 찬스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게 해줬었다. 그 당시 일식 돈가스 집이었는데 내가 전공 살릴 거라니까 고생해 봐야 힘든 줄 알고 그만둔다고 했었는데 난 너무 재미있었다. 그 뒤 나랑 가치관이 안 맞아서 헤어졌지만 그때 처음 꿈이 생겼었다. 이런 나의 작은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었다.
그 뒤 커피숍에서도 1년 근무하면서 웬만한 레시피와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사진 찍는 것이 좋아서 스튜디오에 취직도 해봤었다. 주 5일에 돈 많이 준다고 해서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서 1년 일하면서 평생 먹을 욕도 먹어보고.. 잘못된 일이나 건강보험공단 업무를 공부하면서 보험료 줄이는 법이나 이런 것들을 배우면서 돈을 모았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러다가 일에 너무 치이고 스트레스로 몸이 너무 나빠져서 휴직하고 내가 재미있어했던 몸은 힘들지만 다시 양식 레스토랑으로 일을 시작했었다. 1년 일하고 옮기고, 1년 일하고 옮기고 하느라 이직은 많았지만 그래도 바로 다음일 구하고 하느라 쉬는 텀이 3일 정도였다. 지금 생각하면 나에게 최대 스트레스는 일하지 않고 돈 안 벌고 노는 게 스트레스였다.
그러다가 양식 레스토랑이 망해서 문 닫으면서 그 당시에 집 형편이 안 좋아서 대출받은 것과 통장 잔고 천원 있는 상태에서 해고당하고 정말 불안했었다. 진짜 내가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가로 들어와서 햇살 론으로 대출받은 거 천만 원을 5년 안에 갚으려고 고정지출 36만 원 제외하고 빚 갚고 적금 풍차 돌리기 해서 2년 만에 모두 다 갚고 천만 원 갚았었다. 그때는 주 6일, 7일 근무하고 그랬었다. 빚 다 갚고는 번아웃이 왔었는데 빚 갚고 나니 너무 허무했었다. 그때 책을 읽으면서 목표를 세우는 법, 달성하는 법, 재테크 하는 법 등을 배웠다. 너무 앞만 달리느라 꿈은 어느새 그게 뭐지? 할 정도였었다.
그러고 4년이 흘렀다. 지금은 꿈이 뭐냐고 하면 내 시간을 가지고 평생 원 없이 책을 읽으면서 공연들을 보러 다니고 싶다. 지금은 집도 차도 재산도 없지만 나중에는 투룸 작은 아파트에 안방 위치에 서재를 꾸며서 벽면 가득 책으로 채우고 엄청 큰 침대에는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으로 침구를 마련해서 뒹굴뒹굴하면서 책을 읽고 싶다. 한쪽에는 커다란 원목으로 만든 책상에서 블로그를 작성하고 주말에는 내가 후원하는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당장은 너무 일만 하고 있고 해야 하는 처지인지라 한 2~3년은 푹 쉬고 싶다. 그러고 아마 또 다른 일을 찾지 않을까 싶다. 내 성격상 집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지금 목표는 10년후 2032년 12월 31일까지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내 집 마련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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