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는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이 만연하다. 많은 이가 창조하는 사람은 어느 오두막에서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홀로 작업에 열중할 거라고 생각하곤 한다.
물론 대부분 혼자 작업하겠지만 그것이 창의력이 혼자만의 싸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씨름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한 걸음 떨어져 전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른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인의 관점과 지혜를 빌리지 않는다면, 최선의 결과물에 도달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다.
큰 그림을 보려면 타인의 시선이 필요하다.
오늘은 당신의 작업에 누구를 초대하겠는가?
창의적인 일을 하고자 할 때는 모르겠고.. 사실 여러 생각을 할 때 책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쉬는 패턴이 다른 데다가 친구가 없다 보니 굳이 만날만한 사람이 없기도 하고..
너무 가성비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감정을 낭비하고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억지로 인연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동호회나 독서 모임들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스타일이다 보니까(그래서 좀 주먹구구로 읽는 스타일이긴 하다. ) 정해진 책을 기한 내에 읽어야 하는 게 아직은 조금 부담스럽다. 게다가 아직 그럴 여유가 없기도 하고.. ㅎ
같은 책을 읽는 타인과 나의 생각 차이를 공유하면 좋다고 하는데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건 아직 내가 마음의 준비가 덜되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언젠가 경제적 여유가 달성되고 일을 때려치우다면 한번 참여해 보고 싶기도 하다. 당장은 아니야 하고 미루는 것들 중 하나인 건 팩트인 거 같다..ㅠㅠ 여행과 독서모임은... 좋은 거 아는데 뭐 여유가 있어야.. 하면서 합리화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찜찜하네.. 허허..
안다. 나의 단점 중에 하나가 사적인 인간관계를 맞는데 살짝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원한 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혼자 근무해서도 있고, 사람에게 크데 데인 것도 있고 해서 그런 거 같다. 일정 부분 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고 사적인 부분은 그렇게 오픈하고 싶지 않다는데 어느 책에서 보니 그만큼 사람에게 상처가 있어서 일 수 있다고.. 맞는 거 같다. 그런데 어떻게 해.. 이것도 나인걸..
아직 한 번도 얼굴을 마주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내 솔직한 마음이나 솔직한 생각을 아는 블로그 방문해 주는 분들이 그래도 힘이 된다. 진심 어린 걱정도 해주고 같은 생각이라고 응원도 해주고.. 이렇게 서툰 창작활동에도 응원해 주는 분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혈중 달걀 농도 두 개임)
'hello's 22 - 23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6.23. 마음대로 판단하지 마라.(feat.그라데이션 분노) (31) | 2023.06.23 |
---|---|
23.06.22. 아이디어는 단순한가, 간결한가? (39) | 2023.06.22 |
23.06.20. 영감의 순간을 계획하라. (38) | 2023.06.20 |
23.06.19. 후폭풍(feat. 돌담 권역 외상센터) (41) | 2023.06.19 |
23.06.18. 폭풍우를 마주할때 주어지는 선택 (33) | 2023.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