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2 - 23 일상

23.06.20. 영감의 순간을 계획하라.

hello :-) 2023. 6.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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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이 창의력은 열광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며, 즉흥적인 황홀경의 순간이라는 감상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우리는 영감이 마치 야생 동물처럼 통제할 수 없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존재라고 믿는다.

그러나 창의적 프로들은 매우 다른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 그들은 창의력이 즉흥적이고 신비한 방식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창의력을 계획한다. 시간을 정하고 작업에 깊이 몰두하는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영감을 발견해낸다. 미성숙한 사람들이 영감을 기다리는 동안 창의적인 사람들은 영감을 쫓아간다. 노련한 프로들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결국은 눈부신 영감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안다.

최고의 아이디어, 최선의 돌파구는 작업에 몰두하는 가운데 나타난다. 기다리지 말고 불러들여라.

당신에겐 주로 언제 영감이 찾아오는가? 영감을 불러들이기 위해 오늘은 언제 작업에 몰두할 것인가?

사실 매일 글을 쓰는 게 쉽지는 않다. 처음에는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하루의 일상이 너무나도 붕어빵 빵틀보다도 더 똑 닮았으니까.. 심지어 쉬는 날에는 바닥에 흘린 물같이 침대에 널브러져 잠들어 있다 보니까.. 그때부터였다. 괜스레 책을 더 꼼꼼히 읽어보고 하루의 나를 관찰하게 되는 게..

틀에 박힌 삶을 사느라 되려 편한 거는 시간대마다 하는 일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보통 퇴근시간이 3시다 보니까 3시까지는 설렁 설렁 일을 하든 퇴근 기원을 노래하면서 열 일을 하든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열일 하다가 12분 거리의 집에 걸어오는데 오는 길에도 오디오북을 듣거나 유튜브를 듣는다. 그러다가 길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에 혼자 사진 찍기도 하고 핀 꽃을 보고 사진 찍기도 한다. (한때 엄마가 너무 우울할 때 꽃 사진 좀 보내보라고 해서 찍기 시작한 습관이다. )

집에 와서 3시 반에서 4시 늦으면 4시 반까지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든 둘이 나란히 앉아서 TV를 보든 해서 5시까지 휴식을 취하고 누워서 전자책을 보다가 정신 차려보면 눈 감고 있기도 하고, 필사하다가 정신 차려보면 잠들기도 하고, 가끔 종이책을 보기도 한다.

대략 책 포스팅은 5시 반에서 6시쯤 시작하는데 따로 기록을 해놓은 것을 타이핑하기도 하고, 전자책 같은 경우는 차마 필사까진 못하고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모아놓은 줄그은 부분을 실시간으로 읽으면서 치면서 내 생각을 첨부하기도 한다. 다 치고 정리하면 대략 8시에서 9.. 편집하고 하면 적어도 9시 전에는 책 포스팅은 완료해야 10 30분부터 11시 사이에 일상 포스팅을 할 여유가 있어서 완료하는 편이다. 완료해놓고 댓글 확인하기도 한다. 다만 수요일, 목요일, 김 사부 할 때는 금토 포함 어떻게든 9시 이전에 완료해야 마음 편히 방송을 보고 끝나고서 바로 댓글 달아야 늦게 안 자서 작성하곤 한다. 그나마 지금은 확언을 안 써서 루틴이 좀 널찍해졌는데 확언 쓸 때는 5시 반에 확언 쓰다가 기절해서 결국 잠들어서 8 9시까지 푹 잤던 적이 있었다.. _ㅠ 나중에는 글 올리고 확언 쓰니까 1시 넘어서 자서 한 번 쓸 때 몇 알 꺼 몰아서 쓰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더 간절하게 썼었다..ㅎㅎ 지금 와서 생각하니 추억이네..ㅎㅎㅎ

지금은 책 포스팅하지 않는 날에는 5시 반에서 7시까지는 어떻게든 책 필사하고 11시까지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집중도가 현저하게 낮아져서 정말 카드 돌려 막기 하듯이 책을 이거 읽다가 저거 읽다가 막 돌려서 읽는데 잠들 때는 보통 오디오북 틀어놓고 잔다. 주로 소설이나 역사서나 낮에 지루해서 안 들리던 책들을 틀어놓고 잠들기 용으로 틀어놓고 잔다. 그래도 잠이 안 오면 수면용 백색소음(단 빗소리는 피한다. 물에 빠져 죽을뻔한 이후 유독 비 오는 날 청각적으로 예민해짐) 풍경소리를 틀거나 눈 감고 안 자더라도 눈만 감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정신 차려보면 자고 다음 날인 건 비밀..

쳇바퀴 같이 생긴 대관람차

20대에는 하루하루 너무 쳇바퀴 돌아가듯이 사는 거 같아서 너무 싫어했었다. 하루하루 버라이어티하고 긴박하고 새로워야 하는 줄 알고 새로운 퇴근길을 탐방하고, 새로운 거 먹으려고 하고, 즉흥적으로 하는 걸 좋아했는데.. 몇 년 지나니까 그것도 체력이 있어야 가능한 거였다. 지금은 늘 다니는 길로만 다니고(이왕이면 최단거리) 묘하게 시간마다 하는 일이 자연스레 정해지고 그 시간대에 이미 몸이 하고 있다. 아예 새로운 메뉴는 귀찮아서 화요일은 피자 먹는 날, 오일장은 족발 먹는 날 이렇게 정해놓고 산다.

근데 신기한 건 루틴처럼 생활하다가도 문득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이 쌓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행동하느라고 소비하는 에너지를 그렇게 나는 충전하는 타입인가 보다. 아직 창의력까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깨닫고 다시 곱씹게 되는 무언가는 생기는 거 같다. 내 생활에 이제 운동만 들어오면 되는데.. 운동까지 할 기력이 없는 건 비밀...

ps. 사실 최근에 근무하다가 더위를 먹어서.. 더 운동을 하기 싫어하는 거 같다고 합리화를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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