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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3.06.17.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by hello :-)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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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직관은 깊이 있는 사고를 필요로 한다." 이 말은 얼핏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잇다. 갑자기 실마리를 발견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분명 많기 때문. 그러나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 의식 표면 아래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지나치게 바쁘다. 새로운 메시지나 이메일에 서둘러 응답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일을 하는 중에도 쉴 새 없이 새로운 일이 쏟아진다.

직관을 연마하고 싶다면 문명의 이기를 멀리한 채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에서 홀로 고요히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러면 주변의 소움에 묻혀 사라졌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아니면 점심시간이든, 알맞은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얼마간의 시간을 투자해 홀로 고요히 생각에 잠겨보자.

깊고 창의적인 생각에 접근하려면 이따금 세상을 벗어나 고요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실 나의 경우는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면 늘 내방에 혼자 틀어박혀서 책을 읽든 책을 읽다가 잠이 들든 한다.

요식업에 종사하다보니 사람들에게 치여서 그런가 아님 내가 내향형 인간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에게 기가 너무 빨려서 창의적인 생각이고 뭐고를 떠나서 생존이 걸려 있는 문제인지라 혼자의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성격이 더러워진다.

지금은 많이 싸워서 좀 덜한데 한때 내가 방에 문닫고 있다고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문열어놔라부터 해서 엄마랑 엄청 많이 싸웠다. 벌컥 벌컥 문열고 들어오는건 대수인데다가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좋아서 문닫아놓고 잠들면 굳이 흔들어 깨워서 밥차려놓고 자라던가, 왜 퇴근후 자는지 전혀 이해를 못했었다. 몸을 쓰는 직업인지라 기력이 빨려서 자려고 자는게 아니라 혼절 혹은 기절이라고 해도 1도 안먹히다가 최근부터 피곤한지 낮잠인데도 코를 엄청 곤다고 한다.. =_=;; 코 골고 끙끙 앓으면서 자서 그런가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을 좀 이해 해주는 편이다.

정말 소리지르고 대들기도 하고 별일 아닌데 문잠그고 열지 않기도 하고 하지마라니까 더 하고 싶어서 이런말 하기 좀 뭐하지만 지랄발광을 했었다.. 사실 엄마는 사근사근하고 애교만점인 딸을 원했는데 돈벌이용 가면을 집밖에서 쓰면서 간이고 쓸개고 다 떼주고 온 나는 집에 오면 급격하게 피곤해져서 솔직히 저녁이고 나발이고 다 내버려두고 뻗어 자고 싶은데... 솔직히 오후 3시반 저녁은 너무 이른거 아니냐고....(점심을 1시에서 2시에 먹는데....)

사실 나의 경우는 영감이고 창의적인 생각이고를 떠나서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다면.. 이미 성격파탄이 났을거 같다.. =_= 엄마랑도 극강의 취향차이가 심한데.. 난 책을 끌어안고 사는편이고 엄마는 넷플렉스를 주구장창 보는데다가 쫄보인 나는 그나마도 낭만닥터 김사부, 사내맞선, 옷소매 붉은 끝동, 슬기로운 의사생활 요런 장르 좋아하는데.. 엄마는 죽이고 썰고 뛰어다니고 총싸움 하는 장르를 좋아해서 애초에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없다.(참고로 김은희 작가의 킹덤을 밥먹으면서 보는 엄마덕에 쫄보인 나는 체했다..;; 그때 나는 실감했지.. ..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는 취향이라고...)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블로그도 하고 책에 미쳐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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