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백할 것이 있는데.. 나는 봄만 되면 사연 있는 여자가 되어버린다.
바로 계절이 바뀌면 알레르기 비염이 재발하여서 왼쪽 눈에서 눈물이.. (오른쪽 눈알은 민망하게도 가뭄상태임..) 왼쪽 콧구멍에서는 콧물이....(다시 말하지만 오른쪽은 가뭄임) 아주 못생김의 최고봉을 찍는다. 울보 저리 가라가 된다. 왜냐.. 정말 하루종일 운다. 하루종일...
미세먼지나쁨으로 하루종일 떠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심란하다..ㅎ
심란한 이유는.. 주말이기 때문.. 우리 동네에는 나의 퇴근시간에 맞추면 주말에는 병원에 갈 수가 없다.. 오후 두 시에 문을 닫는데 오늘은 약국도 수배해서 겨우겨우 찾았다. 한 네 군데 돌아다녔나... 주룩주룩 왼쪽눈 육수 뽑는다고 거의 눈을 못 뜨고 다닐뻔했다.. 누가 봤음 사연 있는 줄 알았을 듯..
봄철에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살기는 하는데 보통 개나리 근처에 지나가거나 산책하면 이러는데 출근해서 이러는 경우는 6년 동안 처음이라서 당황했다. 다행히 KF94 마스크 대형으로 거의 얼굴의 90%를 가리다 보니 누추한 면을 가릴 수 있어서 어지나 다행인지..
약국 다섯 군데 방문해서 겨우 찾은 약국에 약사분이 나의 증세를 보더니 알레르기성 비염 같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먼...
겨우 산 약인데 노란색은 알레르기성 비염용이고 분홍색은 감기약.. 일단 노란색약 두 번 먹었는데(낮에 한번 지금 한번) 먹은 게 맞나 싶은 반응이라서 자기 전에 분홍색 약을 먹어볼까 생각 중이다. 눈물이 앞을 가려서 슬프네 슬퍼...
정말 특이하게 나의 경우는 감기랑 알레르기 비염이랑 구분 가능한데.. 감기는 양쪽 코에서 콧물이 나는 데다가 춥다고 덜덜 떨어야 하는데 그저 종일 왼쪽눈에서 자체 생산 육수가 주룩주룩... 이런 경우는 또 첨이네...;;;
그래도 감기일 수 있으니까 집에 있는 인삼 생강차가 생각나서 한잔 진하게 타서 먹는데 맛이 좀 이상하다??
뭔가 많이 달달함...? 아니 왜??
아... 누굴까.. 누가 레몬차를 속여놨니....-_-;; 강제로 레몬차를 찐하게 마셨는데 오늘 굉장히 따뜻하게 하고 자야겠다. 하긴 언제는 따뜻하게 안 잤니..
하루종일 울고 있는 이 울보.. 다음날 왼쪽눈이 어마무시하게 부을 거 같은 슬픈 예감이 드는데.. 마스크를 거의 종일 착용하는데도 이 비염은 재발하네요.. 흑흑.. 비염러는 몸이 계절을 알려줘서 너무너무 기분이 가 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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