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2 - 23 일상

[22.12.26.]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사람'이란 어떤 모습을 가진 사람인가요?

by hello :-) 2022. 12. 26.
728x90
반응형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243274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YES24

상담심리사 & 심리치료사 & 대학 강사 & 기업 강사가 집필한 500개의 나를 찾아가는 질문을 담아놓은 Q&A 형식의 책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책입

www.yes24.com


 

어릴적부터 괜찮은 사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었다.

잦은 이사로 또래들과 물과 기름처럼 잘 어울리지 못하면서 그때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어서 친구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같은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남동생은 친구가 넘쳐났으니까..

 

내 기억중 가장 오래된 괜찮은 사람은 또래 친구였다. 키크고 잘생기고 차분한 성격에 운동도 공부도 잘하던 아이가 있었다. 친한건 아니었지만 선도부 활동하면서 교무실을 오며가며 봤던 녀석인데 선망의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그 친구는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있는 친구였다. 어찌되었건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공부잘하고 부모님 일도 돕는 싹싹한 자식인데다가(부모님이 학교바로 뒤에서 작게 슈퍼를 운영하셨음) 항상 교무실에 가면 늘 선생님을 돕고,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고,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늘 돕던 녀석이니까.. 한번도 무표정이거나 인상을 쓰는 경우를 본적이 없었다. 친한사이는 아니었지만.. 볼때마다 나도 언젠가는 주변을 둘러보고 저렇게 베풀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곤 했었다.

 

또 다른 사람으로 중학생때 보건선생님이 계셨는데 내가 겉도는것을 보고는 별일 없으면 보건실에 와서 청소나 하라면서 담임선생님께 말해주셔서 방과후 청소하고 나에게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주셔서 내가 당장의 나의 문제를 보느라고 나의 꿈을 몰랐을때 한번은 커서 뭐가 되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셨었다. 그때 이야기 했던것중에 뭐하나 하고 있는건 없지만..

그때 그 선생님이 세이브 칠드런 후원하는것을 보고 나도 5000원씩 후원하다가 대학3학년까지 후원했었다. 후원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대화하는것을 선생님이 다른 학생들과 대화하는것을 보면서 많이 보고 배웠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학창시절에 추억이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몇몇 사람들을 통해서 막연하게나마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되는 계기가 되어준 사람들이 많다. 사실 아직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정의는 좀 막연하다. 그저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소한 것들을 같이 나누어 가면서 같이같이 잘 살고 싶은 마음에 소소하게 기부를 하는 중이다. 아마 나도 중학생때 보건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누고는 싶은데 결정적인 방법을 몰라서 발을 동동 굴렀을지도 모른다.

 

오래살아본건 아니지만 사람상대를 하는 직업을 많이 하다보니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풍족한 사람이라고 해서 다 너그러운 것이 아니고, 풍족하지 못하다고 해서 마음마저 풍족하지 못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종종 겪는다. 하지만 한때 정말 극한으로 몰려서 통장잔고가 텅텅 비게 되니까 본의 아니게 날카로워지고 신경이 예민해져서 진상아닌 진상을 부렸었다. 그당시 나를 생각해보면 정말 수치스러울때가 종종 있다. 지금도 여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손내밀어 주고, 항상 혼자가 아님을 전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혼자라고 생각이 들때만큼 괴로운것은 없음을 나는 겪어봤으니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