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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22.12.23.] 인생에는 총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그 기회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hello :-) 2022. 12.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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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총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그 기회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YES24

상담심리사 & 심리치료사 & 대학 강사 & 기업 강사가 집필한 500개의 나를 찾아가는 질문을 담아놓은 Q&A 형식의 책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책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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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3번의 기회가 온다고 지금이 이 기회인 거라고 다단계 끌려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다.

인생을 오래 산 게 아니라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기반으로 내 생각을 이야기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일을 찾는 것, 나의 취미를 찾는 것, 내 성격을 찾는 것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직도 나는 나를 잘 모르겠다. 어떤 날에는 단짝 친구 같다가도 어느 날에는 낯선 사람 같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했었던 날이 있었다. 너무나도 막막했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 건지 고민할수록 생각만 많아지고 나만 나를 모른다는 생각에 조급해지기 시작했었다. 어느 책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찾아서 그걸 빼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보다 더 빠르다고 했었다.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는 몸을 쓰는 일을 좋아했고, 여러 사람과 협업하는 것보다는 내가 성취를 낼 수 있는 일을 잘했었다.

 

나는 몰랐지만 머리를 써서 공부하고 외우는 것을 잘하고, 그것을 기억해 내는 것도 잘하곤 했었다. 하지만 응용을 하지는 못하는 스타일이라 수학과 과학은 잘 못했었는데 의외로 물리랑 화학과 생물은 잘했었다. 다만 계산하는 건 못함.. ㅎ

가장 잘하는 것은 역사랑 윤리와 사상(지금도 과목이 있나??) 한국지리는 잘했었던.. ㅎ

 

취미는 일찍 찾았던 것 같다. 다만 손재주는 없는 건 명확했는데 내가 미련을 못 버려서 늘 똥 손을 자랑했었다. 그래도 요리하는 것은 좋아했다. 엄마 음식이 맛이 없어서...=_=;; 어쩌다 보니 초등학생일 때 이후로는 집 밥의 느낌이 없어서 남들이 집 밥하면 애틋하다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사춘기 때 나는 자유분방하고 구속되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말 규칙을 최고봉으로 여기는 학생이었다. 선도부였는데다가 하지 말라는 건 이유를 묻지도 않고 한 적이 없었다. 최근에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 입었던 교복을 버렸는데.. (왜 갖고 있었던 건지 의문이지만..) 교복을 줄인 적도 없었고, 체육복에도 이름 석 자만 크게 적혀있지 다른 낙서도 없었다. 지각 결석 한번 한 적이 없는 데다가 지금도 거의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왜 내가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농담으로 엄마가 하는 말이 하지 말라는 건 안 해서 잔소리 한 적은 없다고... 왜 나는 잔소리 엄청 들은 것 같지..

 

잔소리 듣는 걸 엄청 싫어해서 누가 나에게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 자체를 싫어해서 애초에 잔소리 들을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일할 때도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직장이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였는데 내가 업무 처리를 하지 않은 것(공단에서 처리함)으로 나에게 민원이 들어오면 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욕은 내가 먹고 공단에 바로 전화연결은 하지 말라 하고.. 화났던 게 가장 큰 퇴직 사유였던 게 생각난다. (한 달에 9번 시험 친 거는 견딜만했다고 하니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음.. ㅋㅋㅋ)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는 소리를 나는 믿지 않는다. 아 이때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걸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다. 내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절대 나는 그 기회를 붙잡지 않으리라는 것을.. 기회는 늘 오고 지나간다. 그 기회를 잡고 안 잡고는 내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나를 얼마큼 아느냐에 따라서 기회를 붙잡느냐 안 붙잡느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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