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4.12.23. 올해 망한 소비는?

hello :-) 2024. 12. 23. 00:00
728x90
반응형

 사실 올해 망한 소비는 운동화이다. 가장 실패했는데.. 상품자체는 좋은데 내가 사이즈 미스를 하는 바람에... 늘 나이키 운동화만 신다가 올해 거의 20년 만에 아디다스 운동화로 바꾸면서 사러 가서 발을 집어넣을 때는 몰랐는데 사서 신고 다니면서 자꾸 발이 까지고 물집이 잡히고 심지어는 양쪽 네 번째 발톱이 피멍이 들어서 빠지기까지 했다. 게다가 흰색에 초록선이 들어가서 이쁘긴 한데 한 시간 반씩 산책을 다니다 보니 얘가 너무 꼬질꼬질해서 더러워 보이는 데다가 발이 불편하다 보니 자주 접질리고 넘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었다. 결국은 검은 운동화로 바꾸긴 했는데 이 운동화는 발목을 잡아주지를 못해서 자주 발목이 꺾이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도 발바닥이 평발이라 오래 걸으면 본래는 발바닥이 너무 아팠는데 검은 운동화는 아무리 오래 걸어도 발바닥은 피로해지지 않아서 좋다. 발바닥이 쿠션감이 있고 굽이 높아서 발목이 자주 꺾일 뿐... 다치지는 않고, 드라마처럼 발목이 접질리면 못 걷는 일은 없이 접질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마저 걸어오는 나 자신이 기특(?)하다. 

 발사이즈가 보통 250에서 발볼이 좁으면 255를 신는데 아디다스 운동화를 살때에는 245를 샀는지... 그래 이쁜데 사이즈가 없다고 하니까 오기에 작아도 샀지.. 이 바보야... =_=;; 그래도 날이 더워지면 꼬질꼬질 황토색이 되어버린 흰 운동화를 깨끗이 씻어서 다시 신을 생각이다. 어떻게 길들인 운동화인데 깔창이 닳도록 신어줄 거야..+_+ 요즘 웬만한 물건들이 가격대가 나가서 물건 수명이 다해서 놓아달라고 비명 질러도 어떻게든 쓰려고 한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가니까 발이 편한 운동화가 최고이고, 주방에서 일하다 보니 무거운 식재료를 꺼낸다고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하다 보니 편한 바지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입어서 무릎이 조금 튀어나온 검은 트레이닝복은 흐린 눈 하는 중이지만.. 요즘은 죄다 검은 옷들만 입게 된다. 유니폼이 검은색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흰 티를 많이 입었는데 엄마가 귀찮다고 유니폼이랑 같이 빨아버렸더니 검은 물이 다 들어버려서.. 이왕 이리된 거 서로서로 물들어버리라고 아예 속옷까지 검은색으로 바꿔버렸다. 한방에 세탁기 다 돌리기 위한 귀차니즘.. 양말도 짝 맞추기 귀찮다고 같은 디자인으로 50켤레씩 산다. 너무 극강의 효율을 노리는 거 같지만.. 집-회사-집-회사-집-회사를 반복하고 결국에는 심플하고 간단한 기본템들이 무난하게 10년씩 입게 되는 걸 보면 점점 더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상을 찾게 된다. 자세히 보기 전까지는 더티한 게 티가 안 나니깐..ㅎㅎ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