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산책과 돌탑 쌓고 소원빌기라고 하면 너무 미신을 맹신하는 사람 같으려나...
사실 집과 직장이 걸으면 15분 뛰면 9분 거리인데 퇴근길에 삥 둘러서 산책길을 걷고 오면 거의 한 시간 반에서 한 시간 40분가량이 걸린다. 걸으면서 생각정리도 할 겸 산책길 입구에 짱돌(?)을 하나 주워서 소원을 빌면서 탑을 쌓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부터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최근 계약기간이 끝나가며 선전지 같은 가짜 뉴스들이 많다 보니 무탈하길 바라게 된다. 종교는 안 믿지만 우주의 존재나 잠재의식을 믿기에 안전한 이별(?)과 공격수가 공격하고 수비수가 수비하고 감독이 전술을 잘 짜는 그런 팀에서 원 없이 뛰는 그런 모습을 응원한다고나 할까..
사실 상반기때 소원 100번쓰기도 효과를 봐서 올 한 해 목표였던 5천만 원 모으기가 갑작스럽게 달성되는 것을 겪었기에 살포시 미신도 추가해 봤다. 투자한 게 갑자기 다 같이 풀려서는 +45%까지 오를 줄이야..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남들은 미신이라고 해도 은근슬쩍 믿게 된다니까..ㅎㅎ
다른건 모르겠지만 매일 돌하나 들고 빠른 걸음으로 만보이상 걷다 보니 2년 전 건강검진할 때보다 공복혈당도 간당간당하게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체중조절도 7~8kg 조절해서 밥 먹고 졸리는 혈당스파크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 무엇보다 새벽 2시나 되어야 겨우 잠들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는 생활도 이제는 11시면 눈이 저절로 감겨서 늦어도 11시 30분에는 침대로 가서 누워 자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새롭게는 아니지만 최근 들이려고 하는 새로운 취미는 일기쓰기와 필사도 있긴 한데 내년에는 자신 있게 올 한 해는 독서노트랑 일기 쓰기를 완수했노라고 자랑하고 싶다. 확실히 걷기라고 쓰고 산책이라고 읽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무나 흙을 밟고 돌을 만지고 하는 행위가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하게 하여 감정찌꺼기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어 너무 좋다. 퇴근 후 산책을 돌고 집에 들어섰을 때 산책을 하지 않고 집에 올 때에는 감정 찌꺼기가 남아있어 피곤해하곤 하는데 걷고 오는 날에는 오히려 기력이 남아서 밥도 더 맛있게 해서 엄마랑 둘이 수다 떨며 맛있게 먹고 설거지하는 마무리까지 하곤 한다. 진정한 퇴근을 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이상하게 이 기분은 헬스장에서 운동했을 때에는 맛보지 못한 기분이라 너무 신기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자연을 찾는 건가 싶다. 날이 추워지면 롱패딩에 장갑을 끼고서라도 산책을 할 예정이다. 비록 칼바람이 나를 무너뜨릴지언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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