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뻤던 순간들이 자잘하게 있었다. 우선은 올 한 해는 오일장에 족발집 이모랑 급격하게 가까워져서 김장김치도 얻어먹는 사이가 된 것도 신기하다. -20%까지 찍었던 주식이 현재 60%까지 오르기도 하고, 근무하던 매장에 겔겔거리며 겨우 연명하며 작동되던 냉장고가 두대가 동시에 사망하는 바람에 한 녀석이 기력을 잃어간 지 2년 만에 둘 다 바꿔서 짱짱하게 잘 쓰고 있다. 중고로 10년을 쓰다가 새로 구매하는 아주 큰 결심을 한 사장님께 쌍따봉을 날렸다. 덕분에 식재료들이 싱싱해서 근무할 맛이 난다 나..
작년 10월부터 운동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고서 처음에는 퇴근후 밥 먹고 산책했다가 아파트 밑에 지하 헬스장에 한 달 끊어서 다녔다가 지금은 퇴근 후 바로 산책길을 돌아서 15분 거리를 한 시간 반 정도 걷고 집에 오는 루틴을 계속 실천하고 있다. 확실히 체력이 올라오니 짜증도 분노도 많이 가라앉아서 잠도 잘잔다. 물론.. 식욕도 터진 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뭐 그만큼 걸었으니까 체력이 붙는 과정이라고 모른 척 눈감고 있다.
국민청원해서 국정감사까지 진행되었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는 축구협회 개혁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공론화 되고 '너 문제 있어!!'라고 낙인은 찍었다는 것은 큰 수확이라 생각이 든다. 정몽규 그 망할 할배가 자꾸 회장 할 거라고 기어 나와서 문제 이긴 하지만 진짜 어떻게 저지를 못하는 건가 싶어 짜증은 나는데 시간이 걸려도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결국 갈 때까지 가봐야 할 것 같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주시하면 될 문제라 생각이 든다. 여하튼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국민청원 동의 얻는 최저조건인 5만 명을 모았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다른 분들은 올해 기뻤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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