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훌륭한 것이 천천히 성숙하듯, 명성도 오래 지속되는 것일수록 늦게 온다. 사후까지 이어지는 큰 명성은 마치 씨앗에서부터 천천히 자라는 떡갈나무를 닮았다. 한편 덧없는 명성은 1년이면 금방 자라는 식물과 같고, 잘못된 명성은 쉽게 싹트고 뽑히고 마는 잡초와 같다.
난 신의 존재는 믿지는 않지만 미신은 잘 믿는다. 무슨 말인가 하느냐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잘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초등학생일 때였나 막 아빠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엄마가 평상시 가지 않았을 점집을 다녀왔었다. 아마도 동네사람을 따라갔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점쟁이가 엄마에게 했던 말들이 참 용했는데 집에 곧 아픈 사람이 생기는데 그 사람이 가고 나야 집이 풀리고, 자식들 앞가림은 알아서 다들 하니까 크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고 한다. 특히 첫째는 말년운이 아주 좋다고 했단다. 차라리 몰랐으면 모를까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내가 진로를 선택하든 투자할 주식을 고르든 그래 난 말년에 아주 잘된다고 했으니까 하는 나의 믿는 구석이 되어버렸다..ㅎㅎ 믿거나 말거나.. 근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일복이 많고 제구실을 한다고 했다던데 말년에 잘 안 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긴다. 뭐 그래도 좋다고 하니까.. 아직 나의 황금기는 아직 안 온 걸로.. 그나저나 말년운이라고 하면 보통 언제쯤인 거지??
조급하고 급한 성격에 비해서 차근차근 대기만성형의 사람들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자신의 일을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오늘을 열심히 살아낸 사람들이 자신만의 길을 쓸고 닦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로또보다는 적립식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로또는 번개를 한자리에서 수십 번 맞는 확률이라고 하니 그 돈으로 지수형 ETF 사는 게 더 낫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면 너무 정나미 떨어지려나.. 사실 살면서 아직 복권을 사본적이 없어서 살 줄 모른다는 게 함정.. 앞으로도 살 일은 없을 거 같다. 그 돈에 얼마 더 보태서 피자를 사 먹거나 책을 사면 살이라도 찌고 지식이라도 남지만.. 딱히 종교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면 우주의 누군가가 이런 나를 보고 녀석 기특하네 해서 행운 1g이라도 주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살아내려고 한다. 왜 같은 일을 해도 더 응원해 주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나.. 내가 그런 존재였으면 한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잘 안 하지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엄마아들이 놀려서 5번 참다가 한대 때렸는데 이빨이 나가는 등 재수가 옴 붙는 사람이 나였었다. 오죽하면 어릴 때 내가 좋아하던 배우 팬사인회를 갔는데 바로 내 앞에서 인원이 마감되어서 울면서 하소연하는 쪽팔림을 감수하기도 했다. 다행히 울어서 사인은 받았다. 우는 놈 떡하나 아니 사인하다 너 해준다더니..
정신승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저 시간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며 하루에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내 인생에 해 뜰 날이 오지 않을까.. 이미 해는 떴지만 더 찬란하게 불쑥 한 달간 다른 도시에 여행을 해도 매달 통장에 200만 원이 찍히는 그날이 오길.. (나의 최대 꿈은 매달 내 통장에 300만 원이 꽂히는 것이다. 국민연금 포함해서..)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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