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정의를 추구하고 악을 피하려는 자는 대중과 지도자에게 저항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명성은 추구하는 자에게는 뒤따르지 않고, 추구하지 않는 자들에게 찾아온다. 명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시대에 영합하고, 명성을 등한시하는 자는 이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문학계에서 노벨문학상을 못타는 이유가 영어로 번역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고 자랐다. 일본에는 노벨문학상을 두 명이나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쪽이랑 우리나라랑 다른 건가 하는 의구심은 품었지만 그렇다고 하니 또 그렇게 느껴졌었다. 몇 년 전에 한 문학인이 미투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곤 했었다. 최근에 그의 복귀를 한 출판사에서 설문조사를 해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다. (누구라고 입에도 올리기 싫어서 거론을 하지 않겠으나 두 글자 그 사람 맞음)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추악한 묘사법에 진절머리를 치면서 문학 쪽의 글은 거의 손도 못 댔었다. 마침 거의 처음으로 집어 들었던 책이 너무 난해하고 긴 문장을 가지고 있던 작가의 작품이라 한 문장이 책 한 바닥을 이루다 보니 도대체 이 작가가 무엇을 묘사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길어서 결국은 역사나 비문학 쪽으로 독서를 이어나갔었다. 이제야 혼자 슬쩍 고백하는 나의 편독(편식하는 독서)의 이유라고나 할까..
최근에 한강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는데 인간의 처절한 고통에 집중해서 집필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찰나에 들었다. 아직 책의 내용은 읽지 않았지만 대강의 스토리를 들었던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보면 야리야리하고 가냘파 보이는 작가님의 첫인상과는 다르게 강한 그의 소신이 느껴진다. 일단 이번달에 책을 너무 많이 사서 일단 다음 달 월급을 타면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울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 먼저 읽은 사람들의 평이 인상 깊다. 책의 한 장 한 장 넘기기 버거울 정도의 아픔을 담백하게 쓰는데 그래서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아픔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그 아픔을 느끼는 게 우선이 아닐까 라는 감상평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광주출신인 작가님이 5.18을 소재로 쓴 소설과 4.3 제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사람의 선과 악을 바라봤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데보라 스미스라는 번역가는 2010년부터 한글을 독학으로 배워서 작품을 번역한 게 아닐까 싶다. 나의 생각으로는 우리네의 정서를 외국으로 번역하는데 번역가의 몫도 크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작가의 마음을 번역가도 느꼈기에 이런 탁월한 번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작가님의 글이 아프면서도 매력이 있다는 소리겠지..
노벨 문학상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구매하고자 하고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지적 허영심에 책을 읽는다며 비꼬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원래 책꽂이에는 읽은책보다는 사다 놓은 책이 더 많은 게 근본 인 셈.. 어떠한 계기로든 이 책 읽는 분위기가 정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왕이면 교보문고에서 사는걸 더 추천하는 게.. 교보문고가 있는 기업 재단에서 한강 작가님의 번역이 이뤄지게 많이 지원을 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예스와 알라딘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 챗GPT로 축전을 쓴 국가원수와 측근이라고 한다. 이참에 나도 이북대여를 제외하고는 서점을 옮기려고 장바구니를 수동으로 옮기고 있다. 오랫동안 문제였던 본인인증 중복도 교보문고에 전화해서 해결했다. (얼마나 바쁜지 상담사연결이 20분째 안되었다가 겨우 되었다..-나의 경우는 상담사만이 해결되는 문제였음. 2008년 매장에서 가입하면서 본인인증 한 것과 2016년에 모바일로 교보문고 가입하면서 인증중복이 떴는데 귀찮아서 8년째 방치했었는데.. 그걸 해결함) 여하튼 모처럼 세상에 책이 화제가 되니까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 본업이랑은 상관이 없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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