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과 동질적인 면만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 평범한 자에게는 평범한 것, 저속한 자에게는 저속한 것, 산만한 자에게는 혼란한 것, 그리고 아둔한 자에게는 무의미한 것이 동질적인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과 완전히 비슷한 것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예전에는 나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끌림을 느꼈었다. 어쩌면 호기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은 그냥 나랑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에게 끌린다. 무엇보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졌을 때 이러쿵저러쿵 말을 섞기가 싫어진다. 그럴 에너지가 없다고나 할까.. 데일 카네기의 책에서 봤던 거 같은데 논쟁을 하지 않는 게 이기는 법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납득이 간다. 나와 다른 가치관인 사람에게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둬봐야 어차피 상대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을 텐데 굳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나와 다른 결의 글이나 영상을 보게 되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라도 들여다봤었을 텐데 이제는 그저 관심 없음을 눌리거나 조용히 알림 안 받기를 누른다.
가끔은 상식밖의 일들을 보거나 겪게되면 왜 저러고 사는 걸까 하는 생각을 찰나에 잠깐이라도 한 적이 있다. 부끄럽게도.. 지금은 그 찰나도 겪고 싶지 않아서 회피해 버린다. 혹시라도 은연중에 나도 저렇게 될까 봐 무섭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회피적이진 않았던 거 같은데 그저 내 주변에는 행복하고 소소한 것들에도 웃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으면 한다. 무의식에도 흔적이 남고 상처를 입기도 한다는 말을 믿는 편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나 역시도 타인에게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 이기적이라고 한들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지 않던가.. 마치 한 생명을 잉태하면 좋은 것, 고운 것만 보고 배우듯이 나라는 존재를 잘 어르도 달래서 잘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 역시도 나의 주변에 마주치는 사람들 혹은 주변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들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넘쳐나듯이 말이다. 끼리끼리라는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어쩔수 없는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찰나에 해본다.
'hello's 24 - 25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10.16. 남에게 박수 받기를 기대하지 마라. (18) | 2024.10.16 |
---|---|
24.10.15. 명성은 추구하지 않을때 따라온다. (22) | 2024.10.15 |
24.10.13. 오래 지속되는 것은 늦게 온다. (23) | 2024.10.13 |
24.10.12. 가벼운 것은 멀리 날 수 없다. (20) | 2024.10.12 |
24.10.11. 결국 모두 사라진다. (31) | 202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