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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4. 평가의 노예가 되지 말라.

hello :-) 2024. 10.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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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의견을 최대한 민감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휘둘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인의 말에 기뻐하거나 불쾌해하는 감정 모두 사실은 같은 실에 매달려 조종당하는 것과 같다. 어느 쪽이든 남의 평가의 노예가 될 뿐이다. 

 서비스업종에 종사한 지 10년.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다양하게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나도 모르게 무례함에 무례함으로 대하기도 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었다. 그래봐야 나만 손해인데 말이다. 요즘은 대놓고 말하는 편이다. 물론 너 때문에 기분 나빠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죄송한데 메뉴를 말해주시고 수량도 같이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말을 하는 편이다. 그래도 내 물음에 답이 없으면 재차 물어본다. "그러니까 손님 지금 제가 아메리카노 한잔인지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예 혹은 아니오라고 꼭 대답을 듣는다. 그 후 꼭 메뉴 확인을 재차 한 후에 10분 걸려도 15분 걸린다고 안내해 준 다음 포장하기까지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완벽하게 해결한 후에 픽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그러면 안 되지만 혹여나 사고를 쳐서 빼먹거나 불만사항을 이야기하는 경우 일단 무엇이 불편한지 끝까지 들어본다. 절대 말을 끊지 않고 들어준 다음 너의 기분이 나빴겠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환불과 늦더라도 가져다주는 게 있는데 어느 게 나은지 물어본 다음 재차 사과를 한다. 사과는 하되 절대 휩쓸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어떻게 하면 좋겠니?라는 둥 막연하게 반응하면 전체 환불해 달라는 기가 막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에 두 가지로 미리 정하고 사과를 한다. 무리한 부탁을 요구하는 경우 나는 직원이라서 권한이 없어.. 사장님께 물어보고 연락을 줘도 될까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대체로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는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기 때문..ㅎㅎㅎ)

 처음에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면서 3년 차까지는 정말 별의별 시행착오를 겪었다. 기분 나쁘다고 음료를 나에게 들이붓는 사람부터 빙수 위 아이스크림만 먹고 환불요청하는 사람까지.. 내가 먼저 선수 쳐서 사과할건 사과하고 해결책이 두가지 밖에 없다는 뉘앙스로 기세로 먼저 이야기하면서 사과할건 사과하고 최대한 깔끔하게 진행을 하려고 한다. 가끔 제가 정말 정신이 나가 있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라며 자책하는 듯한 멘트로 동정심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제는 내가 사과하더라도 일과 나는 분리되어 있고 나의 자존심이 꺾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대처를 하게 된거 같다. 그전에는 소리 지르거나 퉁명스러운 상대의 말투에 은근 상처받기도 하고, 내가 뭔가 잘못한게 아닐까 하는 별에 별 생각을 하곤 했었다. 지금은 그런 기력이 없어서 대놓고 나에게 쌍욕을 하지 않는이상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설마 저 말을 나한테 하는 건 아니겠지.. 라는 마음을 먹는다. 그래서 요즘은 대놓고 먼저 선수쳐서 주문서가 많이 밀려 있으면 15분 정도 걸릴 수도 있다 혹은 20분 정도 걸린다 미리 고지를 한다. 그 정도 걸릴걸 알려주면 일찍 나오면 일찍 음식이 나왔다고 고마워하는 분들도 있고 아직도 안 나오냐고 화낼 정도로 배고픈 사람들은 다른 매장으로 가더라.. 최대한 많이 판매하고 싶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급하게 음식 나가느라 엎고 화상 입고 덜 익은 음식을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팔이 두 개밖에 없는데 어디서 양쪽 팔을 빌려올 수도 없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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