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은 스스로를 직접 평가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반면 허영심은 외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려는 노력이다. 그래서 허영심은 자신을 꾸미는 말을 낳고, 자긍심은 조용함을 낳는다. 하지만 허영심이 강한 자는 알아야 한다. 무언가 꾸며내 말하기보다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그토록 원했던 타인의 좋은 평가를 쉽고 확실하게 얻을 방법이라는 것을.
축구 쪽에 종사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 축구협회에 관한 글을 써서 참 민망하지만..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작성해 본다. 요지는 너무 오만하고 거만한 한 인사의 발언에서 어이가 없어서 그렇다.
참나.. 아무 잘못이 없는데 국회 현안질의까지 간거고 읍소를 해서 낙하산으로 꽂아준 게 당연한 거라는 게 어이가 상실했다. 이분들이 잘 모르시나 본데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을 보니 딱히 전술이 있지는 않고 해 줘 축구로 손흥민, 이강인 등 선수들이 개인 기량으로 돌파해서 만들어냈던데 누가 보면 대단한 전술이 있는 줄 알겠다는 거다. 이래놓고 지거나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안 봐도 비디오로 선수 탓으로 할게 뻔히 보인다는 것..
놀랍게도 같은 업종에 계시는 분인데 한분은 협회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고 한분은 정말 어렵게 어렵게 프로축구팀에서 감독생활을 하고 계신분이다. 사실 이정효 감독님은 처음 유튜브에 봤을 때 경기도중 선수들에게 욕도 하면서 모션도 크게 지시를 내려서 처음에는 왜 저러지 싶어 좀 안 좋게 봤던 감독님이었다. 하지만 소신발언을 하기도 하고, 본인이 주목받을 때 나보다는 우리 선수들(FC 광주) 인터뷰 좀 더 해달라고 하시는 분인걸 보고는 알고리즘에 뜨거나 경기소식이 있으면 광주는 이겼나? 하면서 찾아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실제 K리그가 끝나면 영국으로 경기를 보면서 전술을 보고 혼자 공부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 팀에 쓸만한 전술이 있나 보고 착안해서 실제 써먹기도 한다고.. 진짜 공부하는 감독님이 아닐까 싶다. 현업에 있으면서 솔직히 발언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어찌 보면 그만큼 자신이 단단하다는 내공이 아닐까 싶다. 저쪽 세계에서는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안타깝다. 한때는 그래도 나름 공정하고 분명한 사람이 아닐까 싶었던 한사람의 망언이 참 서글프다. 월드컵을 못 나간다고 전 국민을 상대로 가스라이팅 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이는데 그들은 보이지 않나 보다. 10월 2일 감사 결과가 나오고 10월 22일 대한체육회에서 청문회 또 한다고 하니까.. 부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정물, 찌든 때를 털어낼 절호의 기회를 그저 날리지 않기만을 바란다. 진짜 개고생 해서 국민청원 한 사람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고!!!
아 진짜 10월 2일까지는 이쪽 관련 글 안쓰려고 했는데 실망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현업에서 몸담고 있는 사람의 촌철살인의 인터뷰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부득이하게 글을 썼다. 이쪽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 또 다른 피로감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어쩌겠나.. 최근 나의 최대 관심사인걸...
근데 진짜 누가 보면 홍감독님이 무급으로 봉사활동 하시는 줄 알겠네.. 20억인가 30억 받으면서 해줘 축구하는 주제에 그것도 편법으로 그렇게 하면서 저리 떳떳하고 홍감독이 나가서 김판곤 감독이 울산에 부임한 건데 그래서 편들어주는 건가?? 예전 같았음 이해가 안 된다 왜 저러지 했을 텐데.. 그냥 같은 종족이구나 하고 패스하게 된다. 예전에도 그랬었어라는 관념과 관습을 깰 필요가 있다. 그게 비록 월드컵 출전을 못하더라도..(근데 파리 올림픽 못 간 건 왜 이야기 안 하실까?? 그건 또 그거대로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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