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 보라. 타인의 평가는 우리의 행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지 마라.
요즘은 덜한데 예전에는 사람들의 말한마디에 일희일비하곤 했었다. 카드를 던지는 사람, 돈을 던지는 사람, 반말하는 사람, 짜증을 내거나 전화받으면서 주문하면서 건성으로 대답해 놓고 나중에 자기가 주문한 게 아니라고 박박 우기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 상황과 나를 일치시켰던 거 같다. 이 사람이 카드를 던지고 돈을 던지는 게 나에게 돈을 던진다고 받아들였던 거 같다. 그러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속으로 꿍했다가 혼자 그걸 곱씹어보면서 기분 나빠하고 하루종일 그 기분이 언짢음을 가지고 갔었다. 참 철이 없었다. 지금은 그냥 다 놓고 이야기한다. 손님 카드 직접 꽂아주시겠어요? 제가 꽂으면 꽂아놓고 잊어먹는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혹은 그렇게 돈을 던지시면 제가 기분이 쪼금 안 좋네요.. 조금 정리해서 직접 주시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뭐 기분 나빠서 안 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여보세요!! 저도 인간입니다!!라고 한다고나 할까? 그래서 요즘은 예전만큼 나를 막대하는 손님은 없는 거 같다. 네가 나한테? 감히? 이런 느낌으로 싸워서 그런 건가??(사장님께 허락 맡았음.. 아닌 건 아닌 거 같다고 이야기해도 된다고..)
어찌보면 나보다 더 잘 벌고 주말에 쉬고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는 주말에도 일하고 통장잔고도 넉넉하지 않고 30대 중반이지만 가지고 있는 게 없는 부지런한 개미 같은 하찮은 일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네 공원서 정자에 누워서 20분 동안 바람을 쐬던 내 모습을 보던 동네 4 살짝 꼬마에게는 신기한 생물체였을 것이다. 출근해서 이 한 몸 불사른 대한민국 직장인이라고 알려주고 싶진 않았지만..ㅎㅎ 나보고 뚱뚱하다고 해서 당황했었던 건 사실이다. 알고 보니 내 가방이 뚱뚱하다는 뜻이었지만.. 여하튼 해명하고자 주저리주저리 가방에는 장 보고 온 물품이 있다고 하소연했지만 씨알도 안 먹히고 꼬마는 엄마에게 납치되어서 유유히 사라졌다는 거.. 꼬마야 난 안 뚱뚱해... 진짜야~~라고 외치고 싶었다. 뭐 그래도 내가 편해 보이니까 모르는 사람인데도 심지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커먼 옷과 마스크를 쓰고도 서슴없이 다가왔겠지?? 뭐 뚱뚱하면 어때 내가 행복한걸...(정신승리 아님 맞을지도 모름..) 뭐 그래도 집에 와서 맛있게 저녁 먹은 건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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