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전날 계획을 한대로 다음날 하루를 내가 살지 않으면 내가 답답하고 이해가 가지 않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어떻게든 목표한 책을 읽고, 필사하고, 그러면서 유튜브도 보면서 최대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삶을 계속 살았다. 어찌 보면 미래를 저당 잡은 채로 현재를 산다는 핑계를 살았던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그러던가 말든가 어제저녁에 세운 목표대로 살지 않으면 아오 몰라 몰라 좀 쉬자 하고 드러누워서 일찍 자기도 하고, 며칠 책이 꼴도 보기 싫으면 안보기도 한다. 물론 필사하는 것도 귀찮으면 땡땡이치기도 한다. 일기는 하루 이틀 정도는 미뤘다가 다시 쓰기도 한다. 경험상 사흘(3일)째에는 반드시 일기를 쓰려고 한다. 족발을 먹었다 이렇게 여섯 글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