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4.07.30. 에너지 집중하기.

hello :-) 2024. 7.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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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이 몰아닥쳐 정신없었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에너지의 분산'이라 부르는 좌절과 불편함을 경험해 봤을 거라 생각한다. 에너지의 분산은 주의력이 흐트러지고 중심에서 벗어날 때 일어난다. 중요한 메일을 쓰느라 한껏 집중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리면 생각의 흐름이 끊기고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다. 또는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보고서를 읽고 있는데 누군가가 사무실로 들어와 말을 걸면 방금까지 읽었던 것들은 모두 잊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정신을 분산시키는 일들은 소중한 시간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에너지까지 낭비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불안을 느끼거나 좌절하게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사람들 간의 연결통로가 너무 많은 시대를 살면서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힘든 건 어쩌면 당연하다. 

 일이 바빠질때면 더 생산적이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나만의 비결이 있다. 바쁠수록 아침에 시간을 내어 그날 중요한 안건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면 집중력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 출근 전 세 가지를 차분하게 실행한다.

  • 이번 주의 우선순위를 세가지 적어본다.
  • 이 우선순위들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실천 사항 세 가지를 적어본다.
  • 에너지를 분산시킬 만한 요인을 예측하고 미리 제거한다. 

 우선순위와 실천 사항들을 글로 적어놓고 예상가능한 분산 요인들을 차단한 뒤 하루를 시작하면, 종일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일단 실내온도가 30도를 넘기때문에 바로 에어컨을 켜고 냉수 한잔을 마신다음에 매장에 당장 필요한 것을 스캔한다. 물류가 들어오는 날에는 쌀부터 침수한다는 게 좀 다르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물류 아저씨가 내가 출근하기만을 매장 입구에서 차를 주차해 놓고 기다리고 있어 상당히 부담스럽다. 출근시간이 오전 7시 30분인데 왜 7시부터 와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게나 일찍 와놓고는 물건만 내려다 주고 가겠다고 해서 그건 싫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자주 물건이 누락되어서 바로 물건을 가져 다 달라고 피드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류 아저씨가 가버리면 내가 직접 물류센터랑 본사에 전화를 해야 하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6년 차라서 본인이 물건을 내려다 주는 속도보나 내가 물건 체크하는 속도가 더 빠른데.. 

 아침 10시가 되기 전에 오픈준비와 물류정리와 세팅정리와 양배추 채썰기, 양파까기, 고기 볶기, 비빔밥 재료준비 등 많은 일을 한꺼번에 대해버린다. 손님 응대하면서 재료준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아침에 몰아서 한꺼번에 하고, 할 때 한 번에 많이 준비하는 편이다. 길어봐야 3일 치 쓸 정도로 양을 조절한다. 다행히 준비를 많이 하면 손님이 많이 와서 해결이 되기도 하니 참 신기하다. 

 3년차까지는 정말 일하기가 싫었다. 일이 일을 낳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퇴근 후에 너무 지쳤기 때문이다. 6년 차인 지금 되돌아보면 중구난방으로 일을 하다 보니 지칠 수밖에 없는 하루였다. 주도권이 내가 아닌 손님에 맞춰 있다 보니 끌려다니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보니 더 지쳤던 게 아닐까.. 좀 무리하더라도 아침 출근직후에 몰아치다 보니 수많은 일이 할만한 일이 되었다. 일의 강도는 지금이 더 세지만 말이다. 집중하고 몰입하는 힘이 이렇게 중요하구나를 다시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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