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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6.26. 내가 하는 일이 내가 누구인지 말해준다.

hello :-) 2024. 6.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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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본질을 찾아주는 질문이 있다.

  • 이 일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 내가 정체된 상태는 아닐까?
  • 어떻게 하면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까?
  • 껄끄러운 동료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당신은 매일매일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일의 본질적인 의미를 규정하는 이 질문들을 무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질문들의 답을 제대로 구하지 않은 채 일을 계속하면 생각이 점점 흐려지고 다른 사람과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무너가 옳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업무리스트에 나열된 일정을 확인할 때조차 자신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조금 시간을 내서 위 질문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일, 인간관계, 야망, 소명 등 자신의 삶을 차지하는 많은 부분들이 명쾌해질 것이다. 

 본질적인 질문은 무뎌진 업무감각을 되찾아준다. 그 감각을 확인한 다음 당신만의 답을 찾아라. 지금 당신이 해답을 찾아야 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규정하는 질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나의 경우는 동료라기 보다는 껄끄러운 손님이 존재한다. 혼자 근무하니까.. 사실 한국사람이라면 하나같이 성격이 급하다. 점심시간에 배가 고픈 건 알겠지만 아무리 매장에 손님이 없다고 하더라도 배달이나 포장손님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하는지 바로 주문해 놓고 언제 나와요?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뭐 물어볼 수는 있는데.. 10분에서 15분 걸린다. 앞에 배달 주문이 들어와서 그렇다 죄송하다.(사실 안 미안함) 고 이야기하면 정색하고 한숨 쉬고 나가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머쓱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점심시간이라 배달주문이 많아서 그 정도 걸리는데 최대한 빨리는 해드리겠는데 바로는 장담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먼저 선수 친다. 

 특히 오일장이 열리는 경우 바쁜 손님들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굳이 정색하고 한숨 쉬면 상대방은 얼마나 힘 빠지는지 모르는 거 같다.. 씁쓸하게도.. 티는 안 나지만 굉장히 머리를 굴리면서 어떻게 동선을 짧게 빠른 시간 내에 들어온 주문을 쳐낼지 많이 고민한다. 물론 손님들이 알 턱은 없지만.. 그게 또 서비스업종 요식업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잘해도 본전 치기라는 것을.. 작년만 하더라도 왜 저럴까.. 답답해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했었다. 지금도 완전히 극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난 말로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작년만큼 멍청한 짓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둥글게 둥글게 미안한척 하는 가면을 종종 쓰기도 한다. 사실 가면을 써가며 착한 척(사실 착하지 않음) 죄송하다, 미안하다, 최대한 빨리 해보겠다, 양해 좀 해달라고 내가 이야기하면서 그 말을 나도 많이 듣다 보니 어느 정도 더러운 성질머리가 조금은 유해진게 느껴진다. 이래서 사람이 말을 긍정적으로 좋게 좋게 해야 하는구나 하고 많이 느꼈다. 그 말들을 내가 가장 많이 들으니까.. 본질적인 질문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한다. 가끔은 내가 옳은 거 같고 지시를 내리거나 컴플레인이 들오면 억울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말이라는 게 상대방이 느끼기에 정말 뭣 같다고 하면 내가 의도가 어떻든 잘못한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억울해도 일단 사과하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네가 그렇게 느꼈다니 네 말이 맞다. 내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돈을 쓰면서 기분이 좋지 않으면 그곳은 나 역시도 재방문하고 싶지 않으니까.. 아무리 작은 주문실수가 있었어도 빠른 대응을 했다면 사람이 하는 일은 같으니까.. 가끔 손님과 기싸움하는 직원이나 사장님을 만나면 해결되었어도 제반복 하고 싶지 않다. 미안하다고 사과한다고 내 자존감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싶다. 물론 기분이 좋진 않지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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