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의 전 CEO 브라이언 다이슨은 1991년 9월 조지아공과대학교 졸업식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인생은 공중에서 다섯 개 공을 돌리는 저글링 게임이다. 각각의 공에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이라고 이름을 붙여보자. 당신은 이 모든 공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이 중 일은 고무공이다. 떨어뜨리면 다시 튀어 오른다. 하지만 나머지 네 개는 유리공이라 실수로라도 떨어 뜨리면 흠집이 생기거나 깨져버린다. 다시는 전과 같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고 삶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삶에는 의외로 유연한 것들이 있다. 실수로 고객을 잃으면 다른 고객을 찾을 수 있다. 일을 잘해내지 못해도 내일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별로 탄력적이지 못한 것들이 있다. 관계, 건강, 우정, 영적인 삶이 그렇다. 이런 것들은 작은 자극에도 깨지기 쉬우므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한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것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깨지기 쉬운 삶의 요소들을 주의해 다루자. 일때문에 그것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당신 삶에서 깨지기 쉬운 것들은 무엇인가? 그것을 확실히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이 글의 초반 일은 고무공같고 나머지는 유리공 같다고 하는데 나는 일도 유리공 같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30대 초중반의 여자가 구직활동을 한다는 건 쉽지 않다. 물론, 나의 경우는 요식업으로 다른 전공을 가는 경우 자격증이 두 개나 있어서 일을 구하는데 6개월의 시간도 걸리진 않았지만 자격증이 두 개나 있음을 알리기 전에는 면접의 기회를 갖기조차도 어려웠다. 나이가 있으니 결혼도 할 거고, 출산도 할 거고 육아도 하겠네요?라는 질문은 예사로 듣는다. 대처법은 이력서를 슬며시 들이대면서.. 이력서를 보시면 알겠지만 다년간 서비스직종에서 근무하다 보니 인간이라면 지긋지긋합니다. 당분간 사람 만날 생각도 없으니 결혼과 출산과 육아는 남의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경력을 어필하면서 인류애는 있으나 사람이 싫음을 강조하고도 면접을 보자는 말을 듣기가 어려웠다. 그게 무려 6년 전이었으니.. 지금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나는 내인생에서 관계와 우정, 영적인 삶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릴 때부터 나다움을 드러내면 사람들과 지내는 게 너무 갑갑했다. 왜 매점은 아이들과 같이 가야 하며, 화장실은 왜 휴지를 들고 다 같이 가는 비효율적이어야 하는지 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걸 왜 해야 하는지 지금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내 성격 탓이 아닐까 싶다. 잦은 이사와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 탓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나 혼자 영화 보러 다니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게 재미있어서 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다. 내가 갖지 못하는 것들에게 미련을 두는 성격이 아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지금 시점에서 내가 가장 잘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을 하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고치는데 애를 쓰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서 괜찮은걸 더 더 더 키워보자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영어와 수학을 애초에 포기하고 언어영역과 사회탐구에서 몰빵을 했었나 보다. 그래도 영어는 좀 해보지... 과거의 나야..-근데 지금도 할 맘이 없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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