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파머가 쓴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를 읽으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무엇이 돼야 하는지를 성찰할 수 있었다. 파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소명,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려면 자기 삶에 귀를 기울이고 삶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는 바깥으로 눈을 돌려 소명을 찾으려고 하지만, 사실은 바로 우리 눈앞에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질문들은 소명을 찾고 나만의 창의적인 목소리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 타인의 삶에 뚜렷한 가치를 더해주는 당신만의 방식은 무엇인가?
- 어떤 활동이 당신을 활기차게 만드는가?
-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계속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 주변사람들이 약간 미쳤다고 생각하는 당신만의 관점은 무엇인가?
소명을 찾으려면 먼저 삶이 하는 말을 귀기울여야 한다. 삶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관찰했을 때 당신만의 고유한 소명은 무엇인가?
너는 지질이도 소질이 없다는 악담에 가까운 교수님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공인 조리를 하고 있는 나란 사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ㅎㅎ 생활반경이 집 근처에서 해결되는 것을 좋아하고, 어차피 박봉인 거 교통비와 식대는 안 드는 곳에서 일하자고 해서 식당에서 일하거나 집에서 15분 거리에서 일했었다. 물론 내 기구한 여러 경험에서 모두 그런 건 아니었는데 식대와 교통비가 나가면 정작 돈을 모을 수 없어서 이러다가 몸도 갈리고 건강도 잃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답답하고 숨 막힌다는 생각이 많았었다. 요식업 치고 교대근무도 없고, 오후 3시 이후 내 삶이 있는 지금 직장에 입사하고 나서 처음에 너무 힘들었다.
어쩌면 나의 밑바닥을 내가 목격해서가 아닐까.. 나의 밑바닥을 바라보니 커다란 구멍이난 장독대 같았다. 급한대로 청테이프로 땜빵을 하고 겨우겨우 장독대안 물을 유지하는 느낌이 딱 그때의 내 모습이었다. 정말 이대로 계속 살아가야 한다고? 하는 생각에 현타가 왔었다. 그때의 나는 저녁 9시에 자고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도 피곤해서 정신을 못 차렸었다. 지금은 새벽 2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도 정신을 차리는데 말이다. 그때 내 인생의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서야 알았다. 내가 목표가 없어서 그렇다는 것을.. 목표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바로 성장에 대한 갈망이었다. 읽기 급급해서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정말 미친 듯이 읽었다. 하루 네 시간 다섯 시간씩 읽었으니까..
읽고 쓰는 행위가 재미있지만 그다음이 어떤 재료를 뚝딱뚝딱 썰어서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 행위가 가장 재미있다. 물론 일이 힘들어서 관절이 아플때도 있었고, 정말 근무고 나발이고 그대로 샷다(?) 내리고 집에 가고 싶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맛있는 걸 먹고 잘 먹었다고 인사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 그 인사들을 많이 받아서인가 아님 지금은 연차가 쌓여서인 건가 이전처럼 관절이 아프진 않다. 아님 못 느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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