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타인의 호감을 원한다. 그 욕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일부 창의적 프로, 특히 리더들은 같은 팀에게 호감을 사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때로는 인기를 얻는 길과 올바른 길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호감의 기과 유능한 길을 동시에 좇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능한 인물일 수 있지만 양쪽 길을 사수할 수 없다. 어느 순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다시 말하지만, 호감을 얻을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인기를 얻고자 하는 욕망이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효율을 높이려고 하다 보면 가끔 팀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원칙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존경받게 될 것이다. 호감과 유능함을 동시에 추구할 순 없다. 호감을 얻기 위해 일의 효율을 떨어뜨린 적이 있는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호감을 많이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가 명확하게 말하고 분명하게 일처리를 하기를 원하는 편이다. 혼자 근무한 적이 많아서 그런건가 생각을 해보면 딱히 그런 거 같지도 않다. 팀으로 근무했던 콜센터에서도 퇴근 후 굳이 회식을 한다거나 야구 관람을 하거나 영화를 보자고 하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를 많이 하곤 했었다. 콜센터 근무 특성상 같이 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없는 동료들을 씹으면서 험담을 하는 자리에 굳이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고, 지금도 못 느낀다. (지금은 험담 할 대상도 없지만..ㅎ)
학창시절에 이사를 자주 다니면서 교우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는 그냥 남의 눈치 보지 않고(법적으로나 학생의 도리는 지켰음) 행동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따돌림을 당하곤 했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무려 고3 때까지 겪었는데 모두 고만고만한 지역에 가다 보니 그 무리들도 같은 학교를 가기도 했었고, 지금도 그때도 그렇고 굳이 같이 화장실이나 매점을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같이 가 달라는 부탁을 거절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정말 효율만을 추구한 나란 사람...ㅎ 중2 때 그나마 학교에서 선도부 활동을 하면서 애정을 가지고 자주 오갔던 보건실에서 선생님이 그래도 교우관계가 없으면 나중에 추억거리가 없지 않겠냐는 말에 1학기는 yes맨으로 살았었다. 부탁을 하면 일단 알겠다며 도움을 줬었다. 나름 평판과 인기를 얻으면 친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한번 도와줬더니 2학기는 호구 잡힌 것처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결국은 천성이 착하지 못한 내가 참다가 한마디 해버렸다. 당연하게 부탁을 들어줘야 한다고 나에게 맡겨놨냐고.. 아마도 은연중에 나도 느꼈나 보다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용을 하게끔 빌미를 준 내 잘못도 있다는걸 한참후에야 깨달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나만의 시간이 확보가 되어야 하고 내 공간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걸 30대가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에게도 쓴소리 하는 상사들을 만나기도 했었다. 좋게 이야기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결국은 '이 일과 너랑은 안 맞는 거 같다.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솔직하게 피드백을 줬던 콜센터 근무했을 때 3팀 팀장님, 비리비리해 보이지만 어떻게든 일을 마무리하려고 하는 끈기는 좋아 보이는데 체력은 길러야겠다고 했던 어느 마트의 직원구내식당 팀장님등 효율적인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서 쓴소리도 해야 하는 그들을 보면 당장에는 기분이 안 좋을 수는 있지만 두고두고 생각하면 가장 큰 통찰을 줬었다. 지금도 받고 있고.. 나도 사람인지라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긴 하지만 그 너머의 본질을 보려고 오늘도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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