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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3.30. 제출하지 않은 사직서.

hello :-) 2024. 3. 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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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면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갈등이 한창일 때는 자연스럽게 이직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후회하지 안흥려면 퇴사를 생각 하기 전에 당신이 느끼는 좌절감의 핵심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제출 하지 않을 사직서를 써보기를 권한다. 

 왜 이직을 해야 하는지. 무엇때문에 좌절하는지 등 모든 상황을 적어보자. 누구도 읽지 않을 것이니 원한다면 개인적인 내용을 써도 괜찮다. 사직서를 다 쓰고 나면 몇 가지를 자문해 보라. 

  • 사직서 내용중 내가 원한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는가?
  • 직업이 궁극적으로 제공할 수 없는 것들을 직업을 통해서 얻으려는 건 아닌가?(정체성. 자존감)
  • 사직서의 내용에서 최근에 겪은 좌절과 오래전 겪은 치유되지 않은 상처 중 어느 쪽이 더 많은가?
  • 다른 직장에서도 여기에 적은것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직장은 떠나겠다고 마음먹기전에 먼저 제출하지 않을 사직서를 써보자. 스스로 좌절을 가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일 때문에 겪든, 분쟁을 일으키는 다른 요인 때문이 든 사직서에 당신이 겪은 좌절에 대해 적을 필요가 있는가?

 지금은 나름 만족하고 직장을 다닌다..(급여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6년 차인 지금은 우습지만 1년 차일 때 진짜 울면서 직장을 다녔었다. 정말 관둘까?라는 목소리가 목구멍 끝까지 차올랐던 때는 근무한 지 한 달 되었을 때였다. 당시 내가 입사할 때에는 원래 연령제한이 있었다. 40대부터 받는데 그때 나는 30대였다. 굉장히 호기롭게 저 30대인데 근무하면 안돼요?라고 문의를 남겼더랬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이전에 근무했던 사람이 30대인데 무단으로 탈주해서 혹시나 거르고자 연령제한을 두었다고...(근데 연령 제한하고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썰을 듣고는 내가 다 놀랐었다..ㅎ) 원래 내가 입사할 때에는 나 말고도 한 사람 더 뽑는다고 했었는데 실제 내가 근무하고 2주 있다가 한 사람이 들어오긴 했었다. 내가 어리다고 무시하면서 네가 젊으니까 좀 더 일하라고 일을 미루는데..(미리 말하지만 난 착하진 않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다. 제가 일은 대신할 수는 있는데.. 그럼 이모님(우리 엄마보다 3살 연상이셨음) 월급 저한테도 좀 주시나요?? 도끼눈을 떴던 그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출근한 지 30분 만에 옆에 불 좀 켜달라는 말에 갑자기 기분이 상했다고 아침 8시에 자고 있는 사장님께 나 일 그만둔다고 전화하던 그분.. 진짜 당신 레전드야..ㅎ

 삼성자동차에서 자기가 책임자로 근무를 했었다는둥. 월급이 지금 여기의 3배라는 둥.. 아 눼눼.. 근데 저 뒤에 설거지 좀 하시라고 지시해서 그런가.. 오후에 근무하는 사장님 어머님께도 나한테 하던 행동을 그대로 했었단다.. 그 이야기 들고 내가 아연실색했다..ㅎㄷㄷㄷ (사장님 어머님한테 다른데 스카우트 제의 들어왔다고 강냉이 터는 그 담대함.. 크!!) 그것도 나한테 사장님한테 그만둔다고 전화하라고 시키길래 관두는 네가 전화하라고 이야기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내가 자신을 무시해서 그만둔다는 둥 헛소리를 너무 크게 해서 정말 근무한 지 한 달도 안돼서 잘리는 줄 알았다. 다행히 내가 안 그럴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 (휴..)그뒤 지원자도 없었는데 일이 많기도 하고 사람 구하기 어려운 동네라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진지하게 1년 차 때 그만둘까.. 하고 알바천국이나 알바몬, 벼룩시장,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싹 다 뒤졌었다. 지금 직장이 박봉이긴 해도 요식업에서는 그나마 많이 주는 편이었고, 오후 3시에 퇴근하는 곳이 없는 게 가장 컸다. 요식업은 보통 9-9 이거나 10-10인 경우가 많아서.. 현재 7-3인데 다른 데랑 같이 주니까...ㅠ 

강냉이를 말이야.. 아무데서나 털면 안됨.

 뭐 사람 힘든거야 맨날 랜덤으로 손놈이 오긴 하는데 왔다 가는 거니까 다행이지 근무하는 직원 서로 트러블 받을거 생각하기 끔찍했다. 일이 힘든 건 견딜만한데 사람이 힘든 건 진짜 살인날 거 같았던 지난날의 경험에 그저 일하는 환경을 바꿔보자 싶었다. 5년 근무했지만 서먹서먹한 사장님과 작년부터 친해졌고..(내향인 둘이 근무하다 보니.. 노회식에 노야근이라서 좀 친해지는데 마이 걸렸음) 서로 피드백하면서 일하는 스타일도 서로 맞추고 나도 연차가 쌓이면서 방법적인 부분이 많이 능숙화 되었다. 엄청 바쁜 1월, 8월은 진짜 다 내버려 두고 집에 가고 싶은데..(매출도 힘듬도 평상시 네 배임) 최근에 운동하면서 체력이 많이 올라와서 견딜만하다. 힘들었던 쿠팡이츠도 최근 쿠팡의 수수료 인상과 자체 기사들이 빨리 안 오는 것으로 인해서 해지하면서 사장님이 완고하게 울 직원 힘들고 탈주할까 봐 안 한다고 해주셔서 감동이었던 건 비밀이다. 여하튼.. 어딜 가든 적응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시달리느니 나 혼자 근무하면서 (장점이자 단점.. 힘들 때는 혼자 죽어남..;ㅁ;) 능숙하게 일하게 되어서 많이 레벨업을 했다. 잘못한 건 사과하고, 내선에서 서비스 나가고.. 수습도 하고.. 수습하면서 다음에는 내 방법보다 사장님 방법도 배우게 되고.. 최근에 나를 믿고 사장님 가족행사 다녀오셨다고 해서 왠지 뿌듯했음.. 내 밥값은 하고 있구나 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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