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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3.28. 성공으로 달리게 해주는 모든 연료가 좋지 않다.

hello :-) 2024. 3. 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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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때때로 "당신의 가능성을 부정했던 사람을 기억해 두고, 그가 틀렸음을 증명하라!"라고 조언한다. 당신을 의심하는 사람을 적으로 두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런 식의 동기부여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그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나면 그다음엔 무엇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당신이 해내지 못할 거라 생각한 모든 사람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계속 과거 속에 살 것인가?

 일을 하는데 깨끗한 연료와 더러운 연료가 각각 있다. 분노와 원한 같은 더러운 연료는 잔여물이 남고, 이는 당신의 낙관주의와 창의적 추진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만약 누군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서 일의 동기를 찾으면 당신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당신이 옳다는 것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데 모두 하게 된다. 당신은 좁은 시야에 갇힌다. 시야를 가리는 잔여물 때문이다. 

 분노와 원한은 더러운 연료로, 창의적 추진력을 방해한다. 깨끗한 연료를 사용해 달리려고 노력하라. 당신의 직업 동기는 무엇인가? 그것이 동기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끄럽지만 과거 나는 잘되고 싶은 원동력은 열등감이었다. 알게 모르게 무시하는 엄마와 남동생의 시선에 인정받고 싶었던 게 컸다. 어쩌면 타인의 시선에 평생 시달렸었다. 엄마아들은 나와 참 다른 사람이다.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설렁설렁 놀면서 성적은 상위권을 기록했고, 친구들하고 관계도 원만했다. 커서는 취업준비를 잘해서 승무원이 되기도 했다. 당연히 나보다 급여 부분에서도 앞서나갔었다. 어쩌면 무시받기 싫다는 마음에 조급하게 잡히는 대로 열심히 했었다. 그래서였을까.. 정작 선택해 보니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 최악의 선택인 경우가 많았고,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뒤를 돌아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나름 잘못된 선택이었더라도 거기서 나름의 최선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었다. 

 졸업을 하고 나서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하면서 나의 길을 찾으면서는 자연스럽게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라는 생각에 매몰되느라 타인의 시선보다 지금의 내 마음을 돌아보기 급급했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은 자연스럽게 멀어졌었다. 어찌 보면 나의 생존이 더 급급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다 잠시 집에 머물게 된 엄마아들과 엄마와의 싸움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내가 느꼈던 열등감을 똑같이 느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 아이러니했다. 나는 몰랐던 상대의 입장을 날것 그대로 듣는 그때의 느낌이란.... 서로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느라 상대방의 상처 입은 마음은 몰랐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씁쓸했었다. 어쩌면 못난 내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보다는 나에게 떳떳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매 순간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어쩌면 매 순간 그랬다고 선뜻 말할 수는 없다. 가끔은 진상 손놈에게 "내가 쟤는 꺾는다. 만족시킨다."라는 생각을 안 해본 적은 없으니까.. 가끔 전 직장에서 "저놈 저거 내가 이긴다."라고 마음먹었을 때 오히려 내가 더 지치고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결국 그런 사람들은 적이 많아서 그런가 욕을 바가지로 먹어서 그런가 알아서 떠내려가더라.. 모두의 기원이 담겨서일까..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발버둥 치고 있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은 오뉴월에 서리도 내린다고 하는데.. 그저 내 몫을 해내며 사람다움이 묻어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날이 올 때까지 부지런히 수련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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