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4.01.09. 좋은 결과에는 그만한 과정이 필요하다.

hello :-) 2024. 1.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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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매일 모든 일이 깔끔하게 처리되고 정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로는 그리 좋은 게 아니다. 오히려 끔찍하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면 너무 좋을 거 같지만 현실에서 생생학 살아있음을 느끼려면 적당한 고통과 긴장은 필요하다. 긴장 없이는 성장도 없다. 도전 없이는 희열도 없다. 

 건강한 낙관주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미래를 믿는 것이다. 근거없는 희망은 좋은 상황이 그저 벌어지기를 바라는 게으른 생각이다. 기꺼이 수고로운 일에 참여하는 반면, 막연한 희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일이 저절로 이뤄질 거라는 망상 속에 살기를 원한다. 

 창의적으로 일하려면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낙관적인 태도 없이는 도약을 이룰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 

 낙관주의는 창의적 연료다. 근거없는 희망은 게으른 낙관주의다. 희망사항의 덫에 빠져있지 않은가? 계획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고, 꿈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나의 꿈은 무엇일까.. 막연하게 생각해서는 내 집 있고, 연금으로 따박따박 300만 원 들어오는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기부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는 부유하고 건강하고 오래 사는 늙은 할머니가 꿈이다. 그때에도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쓰고 기록하는 게 꿈이다. 그때에는 가죽공방에서 가죽 지갑을 만들기도 하고, 떡케이크를 만드는 걸 배울 지도 모르고, 아니면 공연을 보러 다닐지도 모른다. 지금 현재에는 직장생활에 묶여 있느라 주말 낮에는 바쁘게 밥솥을 돌리고, 손님을 상대하고, 배달전화를 받고, 배달 기사님을 호출하고 있지만 말이다.. 

 지금 현재 내가 해야할일..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티끌을 모으고, 알차게 불리고, 나의 멘털을 관리하고, 체력을 관리하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하루하루 꾸준히 찾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일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알차게 굴리다 보면 하다못해 내가 누워서 지낼 내 명의로 된 집 한 채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아등바등 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후 이 아등바등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서 나 이래 아등바등 살았소 하고 책을 내고 강연을 해도 웃길 거 같다. 할 말이 많아서 쇼미 더 머니 속도로 랩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살면서 100% 노력만으로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어느정도의 행운도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사실 운이라고는 1도 없었고 사는 게 왜 이리 힘드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지금은 그저 감사하다. 뭐 주 6일이든 주 7일이든 따박따박 월급이 들어오는 직장에 남들은 야근에 집에 오면 자기 바쁘다는데 나는 퇴근 후 운동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있고, 나름 따지면 박봉이지만 교통비와 식비와 커피값과 꾸밈비(화장도 안 해 옷도 안 사)도 안 드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작장이 어디 있나 싶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평생 고용을 구두로 약속받았고. 진상손님과 싸워도 내편을 들어주는 고용주님도 계시고..(바쁜데 말 안 통하면 나한테 넘기란다.. 캬.. 사장님 멋져!!!) 건강하고 귀여운 엄마도 있고..  하루하루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런 감사함을 꾸준히 누리려면 나도 업무적 스킬을 계속 높여서 진짜 저 직원님 계속 우리와 일해주십시오 하도록 나도 독서와 나만의 생각의 전환으로 꾸준히 나를 개발해야 함을 알고 있다. 

출처 : 지향드림

 이제 횟수로 정확히 6년차다. 지금 직장에서.. 진짜 장족의 발전이다. 난 이렇게까지 오래 일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기름장수아저씨나, 계란장수 아저씨, 세스코 아저씨 등 오래 물건을 대주거나 관리해 주는 분들도 장기 근무를 축하해 주시고 나도 감회가 새롭다. 꾸준히 일은 했지만 사람이 힘들어서, 일이 너무 힘들어서 퇴직금 가지는 받자고 1년을 버티고 돈이 없어서 건강보험료가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하기 전에 계속 병적으로 일을 했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지금 직장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일이 너무 많아서 울면서 일을 했던 적도 있고, 쌍욕 하는 손님에게 화가 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화가 나기도 했었지만 앞에서는 죄송하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돌려보낸 적도 있었다. 

 언젠가는 모른다.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게 되면 이직을 할지도 모르고, 느닷없이 사장님이 아파서 일못하겠다고 장사를 접을 수도 있고, 내 마음가짐이 변해서 초심을 잃어서 잘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 더 나은 사람, 나의 밥값을 내가 하겠다는 마음을 계속 유지한다면 어떻게든 먹고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 엄마도 나보고 넌 왠지 환갑이 넘어도 일할 거 같다고 말은 하더라만.. 처음에는 그런 막말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모르겠다. 뭐라도 하고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ㅎㅎㅎ (평상시에 늘어지게 누워있던 내가 요즘은 퇴근하자마자 밥하고 밥 먹자마자 바로 설거지하고 바로 운동하고 바로 씻음... 세상 독한 사람이 밥 먹고 바로 설거지하는 사람, 운동하자마자 씻는 사람이라 매? 애초에 담배 피운 적이 없으니 금연은 할 필요가 없으니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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