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책임지기보다 다른 사람을 탓하기 쉽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대놓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러기에는 너무 영리하고 교활하다. 대신 우리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어떤 일을 빠져나갈 서사를 만든다.
우리는한계를 실험해 자신의 실체를 깨닫는 대신, 자신에게는 아무 부족함이 없다는 망상 속에 살아가는 편을 선택한다.
우리가 자주 적용하는 서사중 하나는 "... 하면 즉시"이다. 예를 들어 원 벽하게 마무리되면 즉시 운동하겠다. 이런 식이다. 우리는 계속 기다린다. 그러니 무엇을 진정 기다리는 가? 정직하게 말하면, 누군가가 우리에게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허가를 내려주기를 기다린다. 많은 사람이 이런 기다림에 삶과 커리어 전체를 소모하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허가는 절대 주어지지 않는다.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누군가의 허가를 기다리지 마라. 당신이 해야 하는 일임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누군가의 허가를 기다리는 일이 있는가?
개인적인 일에는 일단 목표를 세우면 잠을 줄여서라도 달성 하려고 한다. 그러고 반성하고 목표를 달성가능하도록 줄이거나 하는데 의의를 두곤 한다. 하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일.. 업무적인 일에는 정확한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는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음을 공지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소불고기 김치덮밥인데 김치를 아이가 못먹으니 계란프라이로 대체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예전에는 먹었다고 하는데 나는 전달받은 것이 없었다. 매뉴얼상 빼달라는 건 가능하지만 대체를 하기에는 일이 많아지는 데다가 단가문제가 있어서 금지되어 있다. (한번 해주게 되면 저번에 해줬었다고 막무가내로 우기면 수습하기 힘들었다.) 빼는 건 가능한데 대체는 안되고 추가 금액을 내고 추가하는 건 가능하다고 정중하게 말했으나 막무가내로 하는 말이 전에 방문했을 때는 해줬는데 왜 이번에는 안 해주냐는 것이다. 일단 우기기 시작하니까 나도 솔직하게 회피하지 않고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여담이지만 김치가 들어가지 않는 다른 덮밥메뉴가 있다 /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는 경우 아예 빼달라고 하지 뭘 대신 넣어달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캐치했다.
"언제 방문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사장이 아니라 직원입니다. 제가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메뉴얼이외의 변동을 할 권한이 없습니다. 방문하셨을 때 사장님께서 호의로 해드렸을 가능성이 많네요.. 부득이하게 이번에는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바쁜 와중이라 전화해서 일일이 물어볼 상황이 아니어서 손님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바쁜 일이 다 끝나고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매장에서 먹을 때 그런 경우가 오후에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하... =_=;;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뭐 마음 같아서는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 근데 막상 해주고 나중에 단가가 맞지 않다고 말을 듣기 싫어서 정말 매뉴얼대로 했다. 물론 그랬었다고 말씀도 드렸었다. 센스가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데.. 내 매장도 아닌데 예외를 계속 두기에는 내가 머리가 나빠서 하나하나 다 기억을 못 하는데 저번에는 해줬는데 왜 이번에는 안 해주냐는 말에 노이로제가 걸릴 거 같아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에 추가금액을 지불하면 최대한 큰 거 대빵(?) 큰 걸로 넣어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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