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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0. 실패의 서사를 스스로 새기지 마라.

hello :-) 2023. 12. 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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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를 작업하고 있다면 프로젝트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의 절망과 고통을 잘 알 것이다. 시간, 에너지, 노력을 쏟았던 뭔가가 성공적이지 못했을 때 큰 중격을 받을 수 있다. 이때 당신의 다음 행동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순간에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가 다음 몇 년간 당신의 삶과 일을 규정할지 모른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내면의 믿음과 사사가 손상되는데 세가지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것을 개인화(나는 이런 경우 실패했다. 그러니 모든 경우에 실패할 것이다.) 하고, 일반화(나는 한번 실패했으니, 항상 실패할 것이다. )하고, 영구화(나는 한번 실패했으니, 항상 실패할 것이다.)하는 경우다. 물론 세 가지 모두 거짓이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사실처럼 느껴진다. 실패 후 마음의 빈자리를 이런 서사가 채우는 것이다. 절대 실패에 이런 식으로 답하지 마라. 좋든 싫든 당신이 선택한 서사가 당신의 한계를 정한다. 

 실패는 가슴에 달아야 할 수치스러운 이름표가 아니다. 실패에 관한 거짓서사가 당신의 작업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항상 연말이 되면 텅 빈 다이어리를 보면서 늘 아쉬워 한다. 왜 나는 꽉꽉 채우지 못했을까.. 이유를 안다.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 피곤해서, 귀찮아서 등등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어느새 한 해의 다이어리에서 4월까지 쓰면 많이 썼다까지 간다. 8월이나 9월쯤에 뒤늦게 보고는 앞에 텅 빈 것 때문에 남은 공간도 안 쓰고 방치해 버리다가 한 해가 지나면 방에 버릴 것을 정리하면서 슬쩍 내다 버린다. 

 요즘에는 되든 안되든 기록을 하고 모아보려고 한다. 몇년이 지나고 예전의 내 모습이 궁금해서 찾아보려고 하니 흔적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나의 로망인 다 쓴 다이어리나 일기를 뒤적거리는 모습을 꿈꾸다 보니까 계속 망할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사서 모으는 거 같다. 나름 요령이 생겨서 요즘에는 나의 취향을 확고하게 알게 되었다. 

 일단 줄노트일것.. 절대 도트나 격자무늬(흔히 말하는 모눈)는 안되고 절대 꿈도 안 꾸는 건 무지노트.. 마음이 얼마나 삐딱한지 무지노트에 글을 쓰면 세상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참.. 세상 편한 건 아무래도 줄노트인 것을 수십만 원 깨 가면서 겨우 깨달았다. 

 아기자기한것보다 심플하고 무채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저 블랙.. 사실 옷차림과 사소한 물건마저 모두 검은색을 선호하다 보니 아무것도 없는 심플한 블랙에 하드커버를 좋아한다. 이왕이면 두꺼우면 좋겠고.. 스트레스와 세월의 변화로 하나둘 늘어나는 흰머리가 나는 머리를 제외하고는 블랙이 너무 좋다.. 뭐랄까 멀리서 보면 날씬해 보이는 것도 같고.. 그래서 그런가 손님들이 나의 원래 나이보다 열 살 정도 어리게 봐주신다. 아마 목소리가 까랑까랑하고 싹 다 가려고 그런 거 같다. (조리모도 검은색, 유니폼도 검은색, 바지도 검은색, 입고 있는 패딩조끼도 검은색, 심지어 얼굴의 반을 가리는 마스크도 검은색, 커다란 알이 들어간 안경도 검은색 가벼운 금속제질의 테다.) 

 처음에는 사놓고 몇자 쓰지도 못하고 내다 버리는 다이어리나 노트들을 보면서 그해에 실패한 것 같아서 오히려 계획 없이 살았다. 어차피 세워봤자 뭐 해 지키지도 못할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올 한 해는 다른 건 못 지키더라도 운동 시작하고 블로그에 꾸준하게 글을 쓰고, 책 포스팅 200개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해서 굉장히 뿌듯하다. 

 

 

23.06.03.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현실을 이긴다

이제 어느새 6월이다. 1년의 반이 지났다. 새해 목표했던 것들을 많이 이루기도 하고 아직 진행 중이기도 하다. 새해 1월 1일만 하더라도 과연 이룰 수 있을까 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남은 6개월

hello88763.tistory.com

 금전적인 목표였던 5천만원 모으기는 올해는 달성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실패했다.  갑자기 부모님 집대출을 내가 떠안게 되면서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시도 중인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생전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목표자체를 세워본 적 없는 내가 그래도 분기마다 어떻게 해야겠다고 막연하게라도 생각을 하게 된 것에 절반의 성공이 있지 않나 싶다. 실패라고 생각하면 실패지만, 달성하지 못한 것을 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면 그건 성장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아날로그로 꾸준하게 다이어리쓰기를 실패했지만 내년에는 성공하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한다. 이제야 나에 대해서 조금은 알겠고, 나와 절친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정말 모처럼 방청소를 하기 도하고..ㅋㅋㅋ 부끄럽지만.. 참 연말효과라는 게 피곤하고 지치지만 모처럼 쓸고 닦았다. 내년에는 좀 더 깨끗하게 살아봐야지.. =.,=;; 집에 청소용품이 없어서 사 왔다는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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